삼진제약, 2세 체제 안정 방점 '인사' 임원 줄고 평직원 늘고 1977년생 이수민 센터장 '젊은피' 전무 탄생, 적극적인 신약 개발 무게
정새임 기자공개 2024-12-17 08:46:3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삼진제약의 임원 승진인사는 비교적 큰 변화 없이 안정을 꾀하는 모습이다. 임원 인사는 전년대비 줄어든 반면 평직원 인사는 늘었다. 현 경영체제를 뒷받침하는 임원 전열은 유지하되 신규 발탁 직원 인사는 확대한 셈이다.이 가운데 전무로 승진한 유일한 임원이 입사 3년차인 연구센터장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1977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전무가 된 이수민 센터장을 구심점으로 삼진제약 연구센터가 더욱 힘을 받는 모습이다.
◇사장·부사장 인사 없이 전무 승진 1명…경영 안정화 초점
16일 삼진제약은 2025년 1월 1일부로 정기 인사를 내고 9명의 임원 승진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11명의 임원이 승진한 것과는 다르게 올해는 승진 숫자가 다소 줄었다.
지난해 오너 2세 중 장남 및 장녀인 조규석·최지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차남 및 차녀인 조규형·최지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데 따라 올해 사장 및 부사장급 인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너2세 체제를 안정화하는데 집중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평직원 인사는 전년 100명에서 올해 117명으로 늘었다. 경영진 전열을 안정화 하는 대신 새로운 인력을 승진발탁 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고위급 인사였던 전무급 승진인사는 이수민 연구센터장 단 1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신범규·우종형·박창익 3명으로 각각 개발, 영업, 재경 파트에서 승진이 이뤄졌다. 진성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상무보로 승진했다. 신규 임원으로는 김영각·장명수·최재돈·노선규 씨가 이사로 승진했다.
5명의 상무 임원 중 유일하게 전무 승진이 이뤄진 파트는 연구개발(R&D)이다. 기존 전무급 임원은 성재랑 컨슈머헬스본부장과 김정일 생산본부장 2명 뿐이었다. 이 센터장은 1977년생 젊은 피로 2022년 3월 SK케미칼에서 삼진제약으로 넘어왔다. 입사 3년 차만에 전무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2세 최지현 사장 주도 R&D 속도…ADC 확장 등 빠른 성과 눈길
R&D의 경우 상무급인 이 센터장이 주도하고 오너 2세 최지현 사장이 총괄하는 형태였다. 연구센터라는 조직의 장이 상무에서 전무급으로 올라서면서 최 사장 중심의 신약 R&D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진제약은 오너2세 체제로 넘어오면서 신약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마곡 연구센터 설립을 기점으로 그간 속도가 미진했던 신약 개발에 힘 주고자 했다. 이 센터장을 마곡 센터 연구소장으로 앉힌 것도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넓히는데 주력하기 위함이다. 이 센터장은 직전 SK케미칼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이끌었던 이력이 있다.
실제 이 센터장이 온 뒤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이 활발해졌다. 삼진제약이 진행 중인 11건의 공동연구 중 7건이 이 센터장 영입 후 성사됐다. 자체적으로 확보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24개로 늘었다. 역시 대부분 이 센터장 부임 후 확보한 물질들이다.
최지현 사장이 올해 R&D를 관장하면서 신약 개발의 아이덴티티가 확립되고 활발한 연구협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중심은 항암제와 MASH 등 대사질환. 여기에 디지털이노베이션TF, 항체약물접합체(ADC) TF 등으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모달리티 확장을 꾀한다. 올해 삼진제약의 주요 키워드인 '여성건강'을 신약 개발에 입히는 구상도 검토했다.
ADC TF는 자체적으로 '링커-페이로드 결합체'를 마련하는 등 빠른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정 난치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항체는 에이피트바이오와의 협업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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