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라시스 road to IPO]공장매입에 공모자금 '올인', 울쎄라·슈링크 ‘추격’서울숲코오롱디지털타워 2개층 매입에 120억
성상우 기자공개 2024-12-24 09:00:47
[편집자주]
강자들이 이미 선점한 국내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아스테라시스는 자체 기술력으로 승부했다. 대표 제품 ‘리프테라’의 존재감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각인시켰다. 최근 수년간 꾸준한 이익 실현에 더해 올해부턴 신제품 라인업 구축으로 외형 성장세까지 시작됐다. 다만 국내 증시 투심 악화는 코스닥 입성을 앞둔 시점에서 넘어야할 허들이다. 더벨은 아스테라시스의 공모 전략과 중장기 성장 청사진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스테라시스는 공모자금의 97%를 시설자금으로 쏟아 부을 예정이다. 신규 상장사로서 운영자금 확보 니즈가 높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미래를 위한 캐파 확보에 베팅했다.미용 의료기기 시장 선점자들의 브랜드인 ‘울쎄라’, ‘슈링크’ 등을 추격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선택이기도 하다. 자체 기술의 강점이 뚜렷한 만큼 생산 여력이 받쳐준다면 시장 점유율을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는 속내다.
최근 공시된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아스테라시스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게 되는 자금은 밴드 하단 기준 약 144억원이다. 회사 측은 이 중 14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배정했다.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할당했는데 액수는 5억원이 채 안된다. 신규 상장사로서 조직 구축 및 운영 등에 들어갈 수 있는 부대 비용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시설 투자에 베팅한 셈이다.

시설 자금은 모두 공장 증설과 생산 설비 확충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특히 신규 공장 매입에만 시설자금 140억원 중 120억원을 배정했다.
신규 공장 매입은 본격적인 신제품 공급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아스테라리스 사업 구조 상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는데 주력인 해외 시장에서의 추가 입지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스테라시스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권역은 남미 시장이다. 단일 국가로는 브라질 시장 비중이 가장 크다. 이 시장엔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클래시스의 ‘슈링크’ 브랜드가 선점자로 들어와 있다. 독일 ‘머츠(Merz)’사의 ‘울쎄라’가 선점한 세계 최대 미용의료기기 시장 미국 역시 집중해야 할 시장이다.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후방 생산기지를 마련하는 셈이다.
신규 공장 매입 자금 120억원 중 104억원은 현재 임대 계약을 맺고 사용 중인 아파트형 공장(서울숲코오롱디지털타워 1차)의 10층과 5층 공간을 매입하는 데 쓴다. 이 중 장비 생산을 위한 GMP 시설이 갖춰진 10층 공간을 매입하는데 70억원, 카트리지 등 소모품 생산 시설이 갖춰진 5층 공간을 매입하는데 34억원을 잠정적으로 책정했다.
나머지 16억원은 5층에 위치한 추가 공간을 확보하는 데 쓸 예정이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 ‘쿨페이즈(Coolfase)’의 생산 캐파(Capa)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회사 명운을 건 생산 시설 확보에 대부분의 자금을 쓴 탓에 운영자금은 최소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 운영자금 4억8000만원 중 1억원은 신제품 마케팅에, 3억3000만원은 연구·시험과 인허가 관련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기타 여유 운영자금으로 남겨놓은 금액은 5000만원에 불과하다.
운영자금으로 대규모 자금을 배정하진 못했지만 사내 비축된 자체 현금이 어느 정도는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아스테라시스의 현금성 자산은 약 39억원이다. 충분친 않지만 당장의 운영 자금을 충당할 정도는 자체 보유 중이다.
아스테라시스 재무 총괄 임원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신제품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모델을 늘려가면서 제품을 깔아야하는 상황”이라며 “초기 투자 비용에 브랜딩을 위한 프로모션까지 포함해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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