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에어인천 대표이사 교체 배경은 PMI·운영방안 등 소시어스와 갈등…김관식 신임 대표 PMI 집중
김지원 기자공개 2024-12-27 16:40:1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인천의 대주주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승환 전 에어인천 대표이사(CEO)를 전격 교체했다. 소시어스는 인수후통합(PMI) 등 방안을 놓고 이 전 대표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에어인천을 이끌 신임 대표로 아시아나항공 출신 김관식 전 에어인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낙점됐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완료와 조기 경영 정상화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대표로 선임되며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김 대표의 주요 과제는 인수후통합(PMI)이 될 전망이다.
◇교체 배경은 소시어스와 의견차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승환 전 에어인천 CEO가 최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임됐다. 소시어스PE는 이 전 대표의 직위를 해제하는 해임을 택했다. 그만큼 이 전 대표와 대주주인 소시어스간 분쟁이 격화됐다는 후문이다.
원인은 이 전 대표와 대주주 소시어스PE 간 의견차다. 현재 에어인천의 대주주는 소시어스PE다. 소시어스PE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을 통해 에어인천을 지배하고 있다.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은 에어인천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2022년 소시어스PE는 에어인천 대주주가로 올라선 뒤 이승환 대표를 선임했다. 이 전 대표의 임기 동안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순항했다. 에어인천은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울 채비 중이다. 그만큼 이 전 대표와 소시어스PE간 분쟁 요소는 없었다.
그러나 이후 에어인천 운영 및 인수후통합(PMI) 등에 대한 관점 차이로 이 전 대표와 소시어스PE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후문이다. 갈등이 커지자 소시어스PE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 전 대표를 해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내부 일각에선 CEO에 대한 대주주의 일방적 해임이란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아시아나' 출신 김관식 신임 대표이사…PMI 성공 기대감
소시어스PE는 즉각 에어인천 CEO를 새로 선임했다. 지난 11일 김관식 전 에어인천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12일 소시어스PE의 추천으로 에어인천에 사내이사로 영입됐다. 한 달만에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재무, 회계 분야에 오래 몸담아 온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1993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200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2008년 금호타이어 미국법인 CFO 등을 거쳤다. 2018년에는 HSD엔진(현 한화엔진) 부사장 겸 CFO를 역임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주요 과제는 인수후통합(PMI)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에어인천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인수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합병 후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두 기업의 융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어인천은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양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화물운송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해 내년 7월 1일 '통합 에어인천'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지난 16일 '에어인천-아시아나 카고(화물) 통합 테스크포스(TF)'를 발족해 인수 이후 절차를 밟고 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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