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이관 자산' 늘어난 에어인천, 4700억 '저렴했네''신규 화물기 2대·비행 시뮬레이터' 이관 자산 편입…M&A 평가익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4-12-16 07:42:1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정식 편입됐다. 이에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핵심 자산인 화물기 11대의 가치를 기준으로 인수금액을 4700억원으로 확정했었다.인수 계약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화물 항공기 두 대를 추가로 구매했다. 더불어 비행 시뮬레이터(Flight Simulator)도 이관 자산에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에어인천은 M&A 평가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달 11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9%)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이날 미리 납부했던 계약금, 중도금 등 7000억원을 제외한 8000억원을 추가 납입했다.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대한항공 출신으로 구성된 이사진을 꾸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면서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M&A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항공 이사진들이 아시아나항공에 들어오면, 곧바로 에어인천과 화물사업부 분할 매각 계약서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에어인천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 주도로 이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에 대한 추가 실사에 나섰다. 실사 작업은 이르면 27일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실사는 에어인천에 이관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자산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에어인천은 추가 실사를 통해 이관받을 자산 규모가 늘어난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화물기 두 대를 추가로 매입한 점이 컸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 7일 에어인천과 화물사업부 매각 기본합의서(MA)를 체결했다. 당시 거래대금을 4700억원으로 합의했다. 이 수치는 당시 아시아나항공 핵심 자산이었던 화물기 11대에 대한 자산가치를 중심으로 책정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경 B747-400F 2대를 725억원에 구매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화물기 11대 대부분이 20~30년 된 노후 기종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보잉747-400F 초기 출고가는 약 2295억~2700억원, 보잉767-300F는 약 1620억~2025억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후 화물기들의 감가상각을 고려했을 때, 에어인천은 화물기 1대당 가치로 약 27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B747 비행 시뮬레이터도 이관 받는다. 비행 시뮬레이터는 조종사들이 실제 비행과 흡사한 상황에서 조종방법을 연습하기 위해 활용하는 장비다. 대당 가격만 200억원 이상이다.
에어인천은 추후 아시아나항공 인력 재배치 등의 작업을 거쳐 화물사업부 인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력 가운데 에어인천으로 이동할 80%는 이미 확정됐다. 나머지 백 오피스(Back Office) 인력 20%만 확정하면 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합의서 체결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구매한 신규 항공기 두 대와 더불어 비행 시뮬레이터 등도 에어인천에 이관될 자산에 편입됐다"며 "이 점을 고려했을 때 에어인천은 이득을 본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항공기와 더불어 비행 시뮬레이터도 최초 계약 당시 포함된 자산이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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