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100조 시대 개막, 주역들 살펴보니 26일 기념식 개최…코람코 공고한 1위, 대토신·신한·하나신탁·켄달스퀘어 성장 '지속'
정지원 기자공개 2024-12-31 08:05:0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리츠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리츠가 2001년 첫 도입된 지 24년 만이다.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인 시장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최근 리츠자문위원회도 발족한 상태다.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 시장 선구자로 꼽힌다. 15조 가까운 자산을 리츠로 운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토지신탁, SK리츠운용, 신한리츠운용, 하나자산신탁, 제이알투자운용, 켄달스퀘어리츠운용 등이 업계 발전을 이끌었다.
◇시장 5년간 두 배 성장, 상장리츠 24개 AUM '17조' 목전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리츠협회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리츠 100조원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이상욱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사장,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 김재정 한국부동산금융투자포럼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국내 리츠 AUM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395개 리츠의 AUM이 100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유형별로 위탁관리리츠가 97조7900억원, 자기관리리츠가 4700억원, 기업구조조정리츠가 2조4500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리츠는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과 함께 도입됐다. 도입된 지 만 24년 정도 된 셈이다. 특히 최근 5년간 AUM이 약 2배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2019년 말 AUM 48조69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리츠 수는 247개였다.
상장리츠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 빨랐다. 2019년 말 상장리츠 수는 7개, AUM은 2조2600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상장리츠는 24개로 늘어났다. AUM은 16조63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AUM 기준으로 보면 지난 5년간 7배 이상 성장했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서는 '리츠자문위원회' 위촉식도 진행됐다. 리츠자문위원회는 리츠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9월 설립이 발표됐다. 법률·금융·부동산 분야 민간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제도·인가·감독 3개 분과위원회로 운영된다. 이현석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가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리츠 활성화 방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 개선 방안에서 제시한 리츠 시장 활성화 및 부동산 산업 선진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공자 10인 표창 수여…민간 주도 자문위원회 위촉
기념식에서는 시장 성장에 기여한 유공자 10인에 대한 표창도 진행됐다. 각각 △코람코자산신탁 정승회 리츠부문대표 △대한토지신탁 박종철 대표이사 △제이알투자운용 김관영 대표이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 최호중 대표이사 △한국토지신탁 한호경 부사장 △하나자산신탁 민관식 대표이사 △롯데AMC 현준호 리츠부문장 △이지스자산운용 조환석 리츠부문대표 △SK리츠운용 신도철 대표이사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배상휘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 시장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1세대 AMC로 리츠 도입 시점인 2001년에 설립됐다. 공공기관인 LH를 제외하고는 AUM 기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45개의 리츠를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UM 14조8948억원 수준이다.
대한토지신탁도 올해 성장을 지속했다. 임대주택 리츠에 경쟁력을 갖춘 대한토지신탁은 올해도 신규 투자 실적을 늘렸다. 지난해 9월 말 리츠 수는 39개였지만 1년새 10개 리츠를 추가로 설립했다. 지난 9월 말 AUM도 10조원을 돌파한 10조799억원을 기록했다.
SK리츠운용과 신한리츠운용은 상장리츠 시장의 대형화를 이끌어낸 AMC다. 코람코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에 이어 AUM 기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SK리츠운용은 상장리츠 중 유일하게 AUM 4조원이 넘는 SK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신한리츠운용은 오피스 리츠의 교과서로 평가 받는 신한알파리츠와 함께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등 3개 리츠를 상장시켰다.
AUM 10위권 내에서 제이알투자운용과 켄달스퀘어리츠운용도 상장리츠를 운용 중이다. 제이알투자운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자산을 담은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상품화했다. 최근 해외 오피스 시장 침체에도 1조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마무리 지었다. 켄달스퀘어리츠운용은 국내 최초 물류 전문 리츠인 ESR켄달스퀘어리츠를 만들었다.
신탁사 중 후발주자였던 하나자산신탁의 성장세도 특히 가파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운용 중이던 리츠는 23개, AUM은 2조671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리츠 수는 27개로 4개 증가했다. AUM은 3조5932억원으로 일년새 35%가량 늘었다. LH를 제외한 순위가 13위에서 5위로 8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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