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협회장 접수 D-5…3인 출마시 회추위서 '압축' 올해 바뀐 정관 따라 복수 후보시 2명 경선…부회장단 표심 획득 총력 예상
이기정 기자/ 이영아 기자공개 2024-12-31 07:30:1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선거의 후보 접수 마감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만약 3명 이상이 도전장을 낼 경우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협회 정관에 따라 최대 2명의 후보를 추려야 한다. 이에 따라 회추위를 앞두고 지원자들의 물밑 작업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VC협회는 다음달 3일까지 협회장 후보 접수를 받는다. 이후 24일 회추위를 진행해 2월 7일 진행 예정인 이사회에 오를 후보를 결정한다. 최종 후보의 VC협회장 선출 여부는 이후 열리는 회원총회에서 확정된다.
VC협회장 선거는 지금까지 회추위가 단독 후보를 추리는 형태로 진행됐다. 다만 지난 15대 협회장 선거에서 변화가 생겼다.
당시 윤건수 VC협회장과 함께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지원해 회추위가 2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에 VC협회는 올초 정관 변경을 통해 회추위가 2명 이내의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VC협회 관계자는 "기존에는 정관에 회추위의 후보 추천 수를 언급하고 있지 않았다"며 "올해 2월 정관에 관련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정관에 2명 이내의 후보를 추천한다고 명시된 만큼 3명 이상이 지원할 경우 회추위가 이 중 2명을 추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VC협회 관계자는 "3명을 추천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에서 정관 변경을 논의해야 하는데 회추위 이전에 예정된 이사회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VC협회장 지원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등 3명이다. 업계의 예상대로 3명이 지원할 경우 회추위에서 1명이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회추위는 VC협회 부회장단으로 구성된다. 부회장단에 속한 하우스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우리벤처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SJ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총 13곳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3명이 모두 지원한다면 우리벤처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가 회추위에서 빠져 총 10개 하우스가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회추위원장은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가 맡고 있다. 후보를 추리는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익명 투표를 통해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지원 대표는 "아직 회추위를 어떻게 진행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당일 회의에서 후보를 추천하는 방법을 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회장단에 속한 한 VC대표는 "처음으로 3명의 후보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회추위 구성원들도 진행 방식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공정성을 고려하면 1인 1표를 행사하는게 맞는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명의 후보는 회추위를 앞두고 부회장단의 마음을 얻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10곳의 하우스가 참여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1차 관문을 통과하려면 최소 4표가 필요하다.
회추위의 선택을 받은 2명의 후보는 이사회에서 한번 더 경쟁을 하게 된다. 이사회에 속한 VC는 총 33곳이다. 지원자가 속한 하우스를 빼면 총 31곳이 된다. 후보들은 16곳의 표심을 확보해야 최종 후보에 오를 수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3명의 후보자가 나오는게 유력하지만 상황이 변동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기존 하마평에 오른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거나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는 변수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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