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KBIZ액티브 운용사에 최종 출자 르네상스·밸류시스템 등 총 100억…증시 호전시 나머지 집행
박상현 기자공개 2025-01-06 08:27:3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4곳에 출자를 최종 마무리했다. 중기중앙회는 그간 증시 부진을 이유로 자금 집행을 미뤄왔다. 부진이 지속되면서 증시가 충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자금을 집행한 모습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지난 26일 B군의 액티브 주식 부문에 속한 운용사 4곳에 기존 약정액 100억원을 최종 출자했다. 지난 2일 약정액의 절반인 50억원을 집행한 뒤 나머지 50억원을 추가 투입하면서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5월 2024년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12곳을 선정했다. 순자산규모(AUM) 5000억원을 기준으로, 그 이상인 A군 4곳과 미만인 B군 8곳으로 구성된다. 중기중앙회는 A군과 B군에 각각 400억원, 100억원을 출자한다. A군 4곳과 B군 4곳은 액티브주식 펀드를, 나머지 B군 4곳은 절대수익형 펀드를 조성한다.
중기중앙회는 7월 초 절대수익형 부문에 선정된 운용사 4곳에 100억원의 자금을 배분했다. 출자받은 에이치알자산운용과 비전자산운용, 리운자산운용, 피타자산운용은 이달 8일 ‘KBIZ 알파’ 펀드를 설정해, 현재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8월 초 액티브 주식 부문에 선정된 운용사에게도 1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달 5일 ‘블랙먼데이’ 사건이 발생하자 집행을 연기했다. 이후 증시가 지속 하락하자 중기중앙회는 자금 집행을 미뤄왔다.
중기중앙회가 출자를 지연한 배경은 액티브 주식형 부문의 목표수익률 산정 기준과 관련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액티브 주식형 부문에 선정된 운용사의 목표수익률은 구체적으로 수치가 정해져 있지 않다. 시장지수를 초과하기만 하면 된다.
가령 자금 집행 후 운용 수익률이 –9%여도 코스피가 -10%라면 목표 성과를 거둔 것이다. 코스피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금을 집행할 경우 운용사에게 마땅한 성과를 따지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러던 와중 중기중앙회는 이달 들어 자금 집행을 단행했다. 증시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 투자 지표를 고려할 때, 충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여전히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집행 여부를 고민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고려할 때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집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출자 받은 운용사는 르네상스자산운용과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지안자산운용, 브이엔에스자산운용이다. 이들은 최초 자금 집행 후 다음 날인 3일 ‘KBIZ액티브’ 펀드를 설정했다. 모두 추가·개방형 펀드로 초기 설정액은 50억원이다. 사실상 단위·폐쇄형으로 운용되는 펀드이지만 추가 출자금을 고려해 추가·개방형으로 구성했다. 이후 26일 중기중앙회로부터 남은 50억원을 받으면서 설정액은 100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중기중앙회는 아직 A군에는 출자하지 않고 있다. 증시가 호전될 경우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A군에 속하는 운용사는 우리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타이거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언제 집행될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들어오는 즉시 펀드를 조성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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