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대표이사 "동계운항량 10~15% 감축" 정비 강화, 직원 심리안정 목적…보험금 외 긴급지원금 마련
김지원 기자공개 2024-12-31 19:20:24
[편집자주]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공항시설과 부딪혀 폭발했다. 생존자는 2명이다.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인명피해가 세번째로 크다. 정확한 규모를 가늠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항공의 평판 리스크는 추락했고 펀더멘털이 흔들리고 있다. 더벨은 이번 여객기 참사가 제주항공의 경영활동,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9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은 사고 후 안전대책으로 내년 3월까지 동계운항량을 10~15% 감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정부 및 내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항공보험과 별개로 제주항공 재원을 활용해 긴급지원금도 편성할 예정이다.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CEO)는 사고가 발생한 전북 무안에서 복귀해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사고 당일 전북 무안으로 향했던 김 대표는 사흘만에 서울로 복귀해 브리핑 일정에 참석했다. 경영진 사퇴는 시기상조라는 입장도 전했다.

31일 김 대표는 4차 브리핑 현장에서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향을 10~15% 감축해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가로 정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운항량을 감축하겠다는 뜻이다.
제주항공은 운항량을 감축할 노선 등을 논의하고 있다. 동계기간 항공편은 이미 예약한 승객들이 있다. 제주항공은 승객들이 다른 항공사를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운항횟수가 많은 노선을 선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감축 계획은 정부 및 내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김 대표는 "예약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운항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은 사고 여객기의 운항 스케줄이 과도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항공기인 HL8088가 사고 전 48시간 동안 총 13차례 운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도 "운항량 감축 대책이 그간 과도하게 운항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김 대표는 "추가로 정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 나온 대책"이라며 "무리하게 운항했기에 축소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도 고려했다. 희생자에는 제주항공 직원도 포함된 상황. 동료를 잃은 상황에서 비상경영체제에 맞게 전사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직원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탑승자 가족을 위한 긴급지원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항공보험에서 발생하는 10억달러(1조4720억원)와 별개로 제주항공의 재원으로 마련한다. 생업을 중단한 탑승자 가족을 위해 긴급하게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영진 사퇴와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사고 수습 이후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경영진이 이를 책임지고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며 경영진 사퇴 논의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북 무안 사고현장에서 서울로 복귀해 브리핑에 참석했다. 29일 저녁 사고 현장으로 향한 김 대표는 사흘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브리핑 이후에는 서울에 있는 사고대책본부에서 남은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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