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정기 이슈어 도전장 삼성증권, 최대 5000억 '정조준' 1월 초 공모채 수요예측…올해 만기 4600억 대응 속도
윤진현 기자공개 2025-01-07 07:34:2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연초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지난해에 이어 2025년에도 1월 발행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월부터 앞서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하는 영향이 크다. 연초효과를 고루 누리며 더 나은 조건으로 조달을 마치고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이달 내 공모채 발행을 마치고자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1월 10일께에 수요예측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은 이번 회사채의 모집액을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만기구조(Tranche)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안을 고심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조달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당초 삼성증권은 매년 한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아 차환 목적으로 약 3000억원 정도만을 조달하는 이슈어였다. 지난해부터 이 기조를 선회해 1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 90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져 1월 연초에 발행에 나섰다. 연초부터 차환 수요가 있는 이슈어들로 시장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자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물량이 몰리는 1월 초순으로 조달 시점을 확정한 이유다.
게다가 올해 약 4600억원 규모의 만기채 차환도 예정돼 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2월에만 2900억원, 3월 1000억원, 9월 7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증액 한도(5000억원)를 채워 발행할 경우 연간 차환 물량을 선조달하게 되는 셈이다.
마지막 발행인 9월 프라이싱 결과도 안정적이었다. 총 3000억원을 모집했으나 2조29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모집액의 10배를 훌쩍 넘긴 주문액으로 금리 역시 언더 발행을 마칠 수 있었다.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13bp, -15bp 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 결국 2000억원을 증액해 50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증권채도 신용도에 따라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 현상이 관측되는 가운데, 삼성증권의 경우 AA+급 이슈어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여겨진다. 국내 증권사 중 AA+급 이슈어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꼽힌다.
IB 업계 관계자는 "증권채도 일반 이슈어들과 마찬가지로 등급에 따라 투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라며 "AA+급 이슈어인 삼성증권의 경우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슈어로 여겨지고 있으며,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연초 발행에 도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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