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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벤처펀드 '최강자' 한투파, AUM·펀딩·투자·회수 석권지난해 총 10개 펀드 결성, 운용자산 역대 최고치…투자여력도 가장 많아

이성우 기자공개 2025-01-06 08:38:0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VC)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벤처펀드 관련 지표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벤처펀드 운용자산은 3조464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벤처조합 펀딩 총액은 4580억원으로 주요 VC 중 가장 많았다. 회사는 지난해 벤처조합으로 3308억원을 투자했고, 2253억원을 회수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벤처펀드의 드라이파우더(투자 여력)는 6977억원으로 2023년보다 1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모든 지표를 끌어올리며 벤처펀드 강자임을 증명했다.

◇벤처펀드 AUM, 2위 KB인베와 1조 격차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조합 부문 △AUM △펀딩 △투자 △회수 △드라이파우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먼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벤처펀드 AUM은 지난해(3조862억원)보다 3781억원 증가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1위를 지켰다. 특히 2위인 KB인베스트먼트와의 격차를 1조원 이상 벌렸다. 회사의 벤처펀드 AUM은 지난 2023년을 제외하곤 우상향해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대규모 펀딩에 성공하며 벤처펀드 AUM을 늘릴 수 있었다. 벤처펀드 펀딩 총액은 2023년(1033억원) 대비 3547억원 급증했다. 회사는 지난해 신규 벤처조합 10개를 결성했다.

이중 가장 큰 벤처조합은 한국투자핵심역량 레버리지2 펀드(2605억원)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결성 중인 플래그십펀드로 지난해 12월 30일 1차 클로징했다.

◇ 당근·xAI·앤트로픽 포함 총 100개 기업에 베팅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조합 투자도 가장 많이 했다. 회사는 지난해 100개 기업에 투자했다. 국내 기업 75개사에 2424억원, 해외 기업 25개사에 884억원을 베팅했다. 2024년 총 투자액은 2023년(2834억원)보다 474억원 늘었다.

국내 기업 중에선 2개 기업에 100억원 이상 투자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지역 기반 중고거래 및 커뮤니티 플랫폼 기업 당근이다. 지난해 6월 2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해외 AI 기업 2곳에도 100억원 이상 투자했다. 지난 5월 팩토리얼 그로스 III LTD를 통해 xAI에 108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2023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 xAI는 60억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약 72조6800억원)로 6개월 새 2배가 뛰었다.

지난해 6월에는 전직 오픈AI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앤트로픽(Anthropic)에 138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은 기업가치 1570억달러(약 230조원)를 인정 받았다.

◇2253억 회수…드라이파우더 1121억 '껑충'

벤처펀드 투자 회수 금액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회사는 137개사로부터 2253억원을 회수했다. 2023년(3099억원)보다 회수 금액이 846억원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4월 모두싸인 지분을 일부 매각해 51억원을 회수하며 멀티플 4배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스튜디오삼익 지분을 매각, 멀티플 2배를 기록하며 85억원을 회수했다. 지난해 7월엔 뷰노 투자 회수를 통해 515억원, 피알앤디컴퍼니(헤이딜러) 지분을 일부 매각해 141억원을 확보했다. 멀티플은 각각 5배, 11배다.

지난해 11월에는 여기어때컴퍼니 지분 매각을 통해 340억원을 회수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멀티플은 13배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여기어때컴퍼니에 25억원을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펀드의 드라이파우더도 두둑히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펀드 드라이파우더는 6977억원으로 1년만에 드라이파우더 순위 1위를 탈환했다. 2018년부터 꾸준히 1위를 지키던 회사는 2023년 4위로 밀려났다.

김동엽 한국투자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4년부터 시작된 AI 혁명과 로봇 자율주행 등 유망산업의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해당 섹터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주식시장 침체와 경기둔화로 상당한 난관이 예상되지만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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