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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벤처스, VSI 회수로 67억 확보…추가 성과금 기대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에 지분 매각해 멀티플 4.5배 기록

이성우 기자공개 2025-03-20 08:21:0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지난해 VSI 투자 회수를 통해 67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유 지분을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에 넘기면서 투자 3년 만에 4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향후 VSI의 성과에 따라 퀀텀벤처스코리아는 추가적으로 성과보상금을 수령할 수 있다.

14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퀀텀벤처스코리아는 VSI 투자 회수를 통해 멀티플 4.5배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1년 3월 VSI의 시리즈A 라운드에 15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160억원이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지유투자도 같이 투자했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VSI를 인수하면서 VSI 재무적투자자(FI)들은 엑시트에 성공했다.

2014년 설립된 VSI는 차량용 고속통신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당시 퀀텀벤처스코리아는 VSI가 차량 내 고속통신 링크 반도체를 설계 및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VSI는 BMW가 주도하는 ASA(Automotive SerDes Alliance)에 참여해 회사의 기술을 차세대 표준에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ASA는 차량 내 센서 개수가 증가하며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 필요성을 느낀 자동차 업계가 차량 내 통신 표준화를 위해 2019년 설립한 단체다.

특히 2022년 VSI는 ASA 표준에 맞는 16Gbps 초고속링크 반도체 샘플 출시에 성공해 고속 데이터 전송·저전력 설계 능력을 입증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행사에서 BMW와 함께 차량용 고속 링크 솔루션을 시연했다.

ASA에 참여하고 있는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는 VSI의 성과에 주목했다. 이에 2023년 하반기부터 VS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검토했다. 논의 끝에 지난해 4월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는 VSI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퀀텀벤처스코리아는 67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또 해당 인수 계약에는 향후 VSI의 성과에 따른 추가 회수 조항이 포함돼 있다. 투자원금의 최대 3배까지 성과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개발 △비용 통제 △매출 등이 성과보상금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퀀텀벤처스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3년간 성과에 따라 성과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마지막 해에는 매출 성과가 포함되는데 총 20억원 정도는 추가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퀀텀벤처스코리아는 지난해 120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51개 기업에 약 550억원을 투자했고, 16개 기업으로부터 166억원을 투자 회수했다. 운용자산(AUM)은 292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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