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총계 5조원 이상(연결 기준) 상장사 이사회가 지닌 약점은 뭘까. 이사회 1년 활동을 평가하는 제도와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구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개최 빈도, 출석률 등 참여도는 우수한 편이다.

theBoard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 결과 자산 5조원 이상 상장사 124곳 총점 평균은 255점 만점 중 157점이다. 500개 상장사(2024년 6월 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400개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평균 총점(129점)보다 22% 높다.

자산 5조원 이상 상장사는 5점 만점으로 환산한 이사회 평가 6가지 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중 경영성과를 제외한 5가지 지표가 3점대를 기록했다.


자산 5조원 이상 상장사 경영성과 지표 평균은 2.3점이다. 500개사 평균(2.6점)보다 낮다. 경영성과 지표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평균(3점)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400개사 평균(2.5점)보다 높았다. 2023년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적은 상장사들이 주가, 수익성 관련 세부 항목에서 KRX 300 평균치(금융업 제외)를 웃도는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경영성과 다음으로 평균 점수가 낮은 지표는 평가개선 프로세스(3점)다. 자산 5조 이상 상장사 중 40%(47개사)가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 2점대를 기록했다. 4점대는 21%(26개사), 3점대는 33%(41개사), 1점대는 6%(8개사)다.

이사회 평가 제도가 미비해 점수가 깎인 곳이 많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 2.1점을 받은 CJ, 이마트, 대한항공, CJ제일제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2점을 받은 한화, 한화솔루션,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이사회 활동 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해당 세부 항목 평가에서 최저점(1점)을 받았다. 자기 평가만 수행하는 포스코홀딩스는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 2.4점을 얻었다.


이사회 구성(3.2점)도 다른 지표보다 평균 점수가 낮았다. 자간 5조원 이상 상장사 구성 지표는 3점대에 60%(74개사)가 몰렸다. 구성 지표에서 고득점 하려면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꾸려야 한다. 4점대는 10%(13개사), 2점대는 25%(31개사), 1점대는 5%(6개사)로 나타났다.

재계 순위 10위 안에 드는 그룹 계열사들이 구성 지표 3점대에 두루 포진했다. SK그룹에서는 SK(3.7점), SK이노베이션(3.3점)이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3.2점), 기아(3.1점), 현대모비스(3점)가 이름을 올렸다. LG그룹에서도 LG전자(3.6점)와 LG화학(3.3점)이 해당 점수대에 들었다. 그밖에 한화(3.4점), HD현대(3.2점)도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견제 기능(3.3점), 정보 접근성(3.6점), 참여도(3.8점) 지표는 상대적으로 평균 점수가 높았다. 자산 5조원 이상 상장사는 견제 기능 지표에서 3점대에 56%(69개사)가 분포했다. 정보 접근성 지표도 3점대 50%(62개사)가 퍼져 있었다. KT는 견제 기능과 정보 접근성 지표에서 만점(5점)을 받았다. 참여도는 4점대에 49%(61개사)가 편재했다. 참여도 지표에서 5점을 받은 곳은 SK, LIG넥스원이다. 한국가스공사, SKC는 해당 지표에서 4.9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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