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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정동훈 테라파이 대표 “부동산 안심거래 확장하겠다”금융케어 서비스 '세이프홈즈' 운영…금융권 협업 늘릴 것

이채원 기자공개 2025-01-20 08:17:1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부동산 계약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다. 금융권과의 협업을 늘려 테라파이 이용 허들을 낮추고 중개사 전용 서비스를 추가해 거래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정동훈 테라파이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시 구로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1991년생으로 육군3사관학교에서 암호학을 전공하고 육군 정보통신대대에서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통합 위협 관리(UTM), 지휘 통제·통신(C4I) 체계 서버 관리 등 보안 임무를 수행했다.

정 대표는 20~30번 부동산 거래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아이템을 생각하게 됐다. 특히 사기를 당해 법적으로 불법 임차인이 되어버린 사람의 사례를 보면서 권리 분석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부동산 안심거래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해야겠다고 판단했다.


◇보증금 패키지 주력 상품…AI 기술 도입

테라파이는 부동산 금융케어 서비스 ‘세이프홈즈’ 운영사다. 정 대표는 “테라파이의 주력 서비스는 안심 리포트(전세, 월세), 안심 보증금 패키지”라며 “부동산 계약 전에 보증금에 대한 위험도를 분석하고 등기 변동에 대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고 말했다.

또 집주인이 연락이 두절됐을 때 실시간으로 법률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부동산 권리분석은 변호사법에 의해 로펌에서만 가능한 업무다. 이에 테라파이는 이를 최앤리 법률사무소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 대표는 “내용증명과 임차권 등기 등 법률 서비스는 내부적으로 공적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해서 로펌에 수주를 준다”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자는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전에는 하루에 70명에서 100명이 가입했다면 현재는 하루에 100명에서 150명이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며 “전체로 보면 약 15만명이 가입해있다”고 전했다.

대표 서비스는 보증금 패키지다. 그중에서도 이용자들은 리포트 서비스를 가장 많이 찾는다. 정 대표는 “테라파이에 가입하는 사람들 중 30~40%는 리포트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기존에는 로펌에 개인이 보증금 관련 의뢰를 맡기려면 내용증명 1개에 50만원, 임차원 등기 1개에 50만원해서 100만원이 필요한데 테라파이에서는 적게는 7000원에서 많게는 10만원가량의 금액으로 리포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테라파이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는 “계약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임차인에게 불리한 사항을 걸러주는 서비스를 내놨다”며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사람들을 안심시켜주자는 테라파이의 가치관에 걸맞게 AI 기술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중개업자 이용 서비스 확장

정 대표는 향후 중개사 전용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그는 “부동산 거래를 하는 이들을 넘어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는 사람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며 “중개사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0분 정도 걸리는 보증금 분석 시간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10초로 단축시킬 수 있고 임차인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금융권과의 협업도 늘려나간다. 이달 중 시중은행 중 한곳과의 계약 논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금융권에서는 전세대출 니즈가 있다”며 “전세대출을 받는 은행 고객들에게 안심 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동산 기초지식과 같은 콘텐츠도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하는 식으로 협업을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테라파이는 2022년 1억원 시드 투자를 받고 지난해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정 대표는 아직 추가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유료 리포트 서비스와 더불어 부동산 지식과 관련한 콘텐츠에서도 매출이 나온다”며 “당장 투자를 유치하지 않을 만큼의 운영자금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부동산 거래를 넘어 이사나 청소와 같은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정 대표는 “세입자들 입장에서 불안할 수 있는 요소를 안심시켜주는 서비스가 무엇이 있을지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다”며 “검증을 지속적으로 해야겠지만 합리적으로 이사와 청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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