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인터 EB 주선 맡은 우리투자증권, 구조화 자금조달 방안 모색 3000억 EB 기반 금리형 상품 '셀다운' 구상, 상품 금리 5~6% 예상
윤준영 기자공개 2025-01-10 08:09:4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교환사채(EB)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이 구조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당초 몇몇 PEF 운용사를 상대로 EB 투자자를 물색했다가 밸류에이션(Valuation)에 대한 의견 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은 다수의 기관들에 해당 EB를 상품화해 쪼개 파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한 것으로 파악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현재 우리투자증권과 손 잡고 약 3000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자사주가 교환 대상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3년 말 기준 전체 발행 주식수의 약 35.9%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 하반기 IPO를 추진할 계획인데, 만약 IPO시 공모가가 교환가격보다 낮으면 상환해 주고 반대의 경우엔 자사주로 교환해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상장 후 더 오른 뒤 매각해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발행하는 EB의 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소노인터내셔널이 발행하는 EB를 기초로 금리형 상품으로 만들어 이를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 등의 금융기관에 셀다운(투자 후 재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움츠러든 기관들의 투심(투자심리)을 감안해 5~6% 정도의 금리를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품 구조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발행하는 EB를 전환형과 채권형 등으로 나누는 ABL(자산유동화대출) 방식이 유력하다. 이를 통해 다수의 금융기관들에 셀다운한다는 복안이다.
EB는 기본적으로 채권과 향후 교환대상이 되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합해진 혼종 유가증권이다. 투자자에 따라서 전환권만 원하거나, 채권 금리만 원하는 기관들이 다를 수 있다. 이에 해당 구조화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를 확보할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다만 아직 세부적인 구조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작년 하반기부터 EB 발행을 타진해왔다. 지난해 저가 항공사(LLC)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약 1600억원을 투입하는 바람에 자금 확충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티웨이항공 지분을 사들였다. 총 투자금액은 약 1765억원에 달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이 EB 발행을 위해 투자자를 모색한 지는 꽤 오래 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삼고 IMM크레딧솔루션 등 국내 유수의 크레딧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협의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소노인터내셔널과 투자자 사이에 발행사의 기업가치를 두고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서 의미있는 수준까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결국 ABL 구조를 통해 금융상품으로 쪼개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소노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올해 안에 IPO를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업가치가 매겨지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EB 발행을 추진한 뒤 상품을 쪼개서 파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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