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재무분석]'어닝 서프라이즈' LX MMA, 배당으로 이어질까중국발 공급량 감소, MMA 국제가격 40% 증가…'일시적 수혜' 무게
김지원 기자공개 2025-01-20 07:58:55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 MMA가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중국발 공급량 감소로 인해 MMA 국제가격이 상승했는데 그 수혜를 입었다.LX MMA는 고배당으로 LX홀딩스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기업이다. 지난 10년간 60~80%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도 배당금을 배정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가 배당으로 이어질지 관건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은 중국발 공급량 감소

LX MMA는 1991년 ㈜LG(50%)와 일본의 종합화학업체인 스미토모화학(25%), 일본촉매(25%)가 합작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계열분리를 거치며 LG그룹에서 LX그룹으로 편입됐다. 현재 LX홀딩스가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LX MMA는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는 화학기업이다. 도료, 접착제, 페인트 등 건축자재 원인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와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 MAA(메타크릴산)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한다.
LX MMA는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공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따르면 LX MMA는 2024년 매출액 8644억원, 영업이익 13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만해도 LX MMA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업황이 악화되며 석유화학 기업들이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LX MMA도 2023년 영업이익 마이너스(-) 15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MMA 국제가격이 상승하며 LX MMA도 수혜를 입었다. 작년 1월 MMA 국제가격은 톤당 1500~1600불로 LX MMA의 적자가 불가피했다. 다만 가격은 9월까지 37% 올라 2200불이 됐다. 원재료 조달에 차질이 생기며 중국에서 MMA 공급량이 줄어든 덕이다.
◇배당성향 회복 여부 관건…장기 수익성 '글쎄'

LX MMA는 LX홀딩스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LX홀딩스는 지주사로 배당금이 주된 수익인데 그중 LX MMA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다. LX MMA가 LX그룹에 편입된후 배당금으로 2021년 1020억원, 2022년 300억원을 지급했다. 지분에 따라 셈하면 각각 510억원, 150억원이 LX홀딩스로 흘러들어갔다.
LX홀딩스의 배당금수익은 LX MMA의 당기순이익 추이와 궤를 같이 한다. LX홀딩스의 별도기준 배당금수익은 2022년 1030억원, 2023년 685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수익의 50%, 21%를 LX MMA가 책임진 것이다.
LX MMA는 배당성향이 높은 편이다. 지난 10년 동안 최소 배당성향을 60%로 유지해왔다. 코스피 평균 배당성향(40%)을 웃도는 수치다.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2023년에도 배당금 120억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회복한만큼 배당성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긴 2017년, 2018년, 2021년에는 각각 80% 이상의 배당성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도 당기순이익을 1000억원 넘게 기록한 만큼 비슷한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LX MMA 수익성이 지속된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 LX MMA 관계자는 "현재 MMA 국제가격이 톤당 1600불대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작년 국제가격이 특수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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