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 기업금융 전문가 이영석 영입…심사본부 '총괄' OSB·대신저축서 근무 이력, 여신관리 역량 강화 '기대'…위험관리책임자에 김만수 이사 선임
유정화 기자공개 2025-01-20 12:51:2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0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저축은행이 여신 심사를 총괄하는 심사본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주인공은 OSB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을 거친 이영석 상무다. 기존 심사본부장을 맡던 이현재 전무가 그룹 관계사인 OK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하자 기업금융 부문에서 경험이 풍부한 이 상무를 후임자로 낙점했다.이 상무는 개인신용부터 담보, 모기지 등 대출을 집행하기 전 여신 심사를 총괄적으로 담당한다. OK저축은행이 여신 자산을 다시 확대할 채비를 하고 있는 만큼 심사본부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관리책임자(CRO)도 변경됐다. 기업금융2본부장을 맡던 김만수 이사를 리스크관리부장 및 CRO로 선임했다.
◇이현재 전무 빈자리 '기업금융 전문가'로 메워
1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 7일 이영석 전 대신저축은행 영업본부장을 심사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 1개월로, 2027년 1월까지다. 1970년생인 이 상무는 OSB저축은행에서 심사부 수석심사역으로 재직하다, 대신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선 기업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이 상무는 지난해 말 대신저축은행에 사임 의사를 표명한 뒤 올 초 OK저축은행에 합류했다. 이 상무를 영입하면서 OK저축은행은 2017년부터 심사본부를 이끌어 온 이현재 전무가 OK캐피탈 대표로 선임되면서 발생한 빈 공백을 메웠다.
OK저축은행의 여신 심사업무를 총괄한다. 현재 심사본부는 △심사1부 △심사2부 △모기지심사부 △채권관리부 등 4개 부로 이뤄졌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모기지심사기획팀을 '모기지기획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핀셋 조직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모기지 대출을 중심으로 OK저축은행 신규 대출 영업이 활발해지고 있어, 심사본부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OK저축은행은 여신 심사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심사본부는 다양한 형태의 신용을 공여하기 전에 기준과 절차에 따라 여신 신청인 자격, 상환능력, 담보의 적정성 유무를 심사한다. OK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기업금융 전문가인 이영석 상무가 심사본부장을 맡아 OK저축은행의 여신관리 역량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만수 신임 CRO, 우선 과제는 연체율 관리
리스크관리 책임자도 교체했다. 김만수 OK저축은행 이사는 올해 초 CRO 및 리스크관리부장으로 선임됐다. 김 이사는 OK저축은행 영업추진부, 이수기업금융센터장, 기업금융2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김 이사는 자산 건전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유동성 비율, 대부업 대출 등 리스크 요인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은 '위험관리위원회(위관위)→여신심사위원회(여심위) 및 리스크관리위원회(리관위)→리스크관리부'로 이어지는 위험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OK저축은행은 현재 건전성 지표 관리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1조원 아래에서 관리되던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들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3월 말 1조1170억원에서 6월 말 1조3776억원까지 치솟았다가 9월 말 1조2450억원으로 다소 진정됐다.

보수적인 영업 기조로 대출자산이 줄어든 반면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하면서 NPL비율은 악화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NPL비율은 11.17%로 전년 동기 대비 4.0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고객층인 중소상공인 등 차주들의 상환 능력까지 악화해 연체율은 2.43%p 늘어난 9.72%를 기록했다. 부동산업종 대출 연체율은 15.48% 수준에 달한다.
OK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 정리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달에만 1000억원 이상 부실채권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건전성이 악화한 저축은행업권의 NPL 정리를 압박하자 OK저축은행도 보폭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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