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리츠 리포트]'순익 껑충' 롯데리츠, 배당 여력 커진다저금리 리파이낸싱 덕…가이던스 이행 전망
김서영 기자공개 2025-01-17 07:28:1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수익성 강화를 등에 업고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 우량자산 'L7 호텔 강남타워(L7 호텔)'를 신규 자산으로 편입하며 매출을 확대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부동산 자산에 대한 임대료 상승도 매출 증대에 한몫했다.저금리 리파이낸싱에 나서며 순이익이 80% 넘게 증가했다. 리파이낸싱 주기를 6개월 가량 앞당기며 조달금리를 빠르게 낮춘 덕분이다. 올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 규모 담보부대출 상환도 반년 앞당길 계획이다. 수익성이 좋아진 만큼 배당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파이낸싱 금리 3.44% 기록, 순익 증가 견인
롯데리츠는 최근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656억2900만원으로 전년(600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우량자산을 편입하며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작년 7월 롯데리츠는 롯데호텔이 보유하고 있는 L7 호텔을 전격 매입했다. 이를 통해 리테일에 편중됐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투자 수익 확보에 나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호텔이나 오피스 등 비(非)리테일 섹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작년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보유자산 임대료가 상승하며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눈에 띄는 실적은 바로 수익성 개선이다. 작년 말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1년 새 11.8% 올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6억1400만원으로 100억원을 넘었다. 순이익이 58억4100만원이었던 전년 말과 비교해 81.7% 뛴 수치다.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앞서 롯데리츠는 2023년 하반기 들어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가중으로 수익성 악화에 빠졌다. 2021년 말 평균 차입금리가 2.1%에서 2022년 말 3.9%, 2023년 말 5.3%까지 치솟았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수익 확보에 집중했다. 지난해 여섯 차례에 걸쳐 차입금 8280억원에 대한 저금리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채 차입금리가 4.86%에서 3.44%로 1.42%p 떨어졌다. 이자비용은 2023년 하반기 322억원에서 작년 상반기 310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업계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인 3.44%로 회사채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며 "고금리 시절 높게 형성됐던 조달금리를 빠르게 저금리로 갈아타고 있어 작년 말 올해 3월 만기가 돌아오는 1580억원도 조기 상환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차입 앞당겨 배당 가이던스 달성한다
롯데리츠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해 배당 전망도 밝아졌다. 2022년 상반기 주당 배당금은 163원이었다. 이후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주당 배당금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주당 배당금은 2023년 상반기 109원으로 나타났고, 같은 해 하반기 95원을 기록하며 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롯데리츠는 적극적으로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나서 배당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작년 말 기준 배당 가이던스는 주당 배당금 112원으로 설정됐다. 작년 상반기 주당 배당금이 103원이었다. 배당 가이던스를 달성할 경우 주당 배당금이 8.47% 증가하게 된다.
작년 말 선제적인 리파이낸싱으로 올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없다. 나아가 롯데리츠는 올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담보부대출 상환을 검토 중이다. 앞서 2023년 10월 담보부대출 3110억원을 차입해 올 10월 만기가 돌아온다. 조달금리를 낮춰 6개월 먼저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시장과 소통에 나섰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주주 수가 늘어났지만, 배당 가이던스는 유증까지 계산된 수치로 배당 가이던스 112원을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올해도 작년처럼 저금리 리파이낸싱으로 이자비용을 떨어뜨려 배당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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