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첨단소재 road to IPO]대형 고객사 따라 미국행, 공모자금 현지 공장 '올인'테네시2공장·조지아3공장, 2026년 모두 완공
성상우 기자공개 2025-01-17 09:00:29
[편집자주]
대진첨단소재가 설립 6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주력 고객사인 국내 최대 셀메이커 L사를 따라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이룬 덕분에 현지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빠르게 안착했다. 2020년대 들어 드라마틱한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낮은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차전지 혹한기 국면에서 상장이 성사될지 주목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더벨은 대진첨단소재의 공모 전략과 상장 후 성장 플랜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진첨단소재는 공모 자금 대부분을 해외 공장 증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최대 고객사인 국내 최대 셀메이커 L사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이차전지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있는 미국 테네시, 조지아 지역에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L사와 함께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급성장을 이뤘던 2021년도의 성공 시나리오를 더 확장시킨다는 구상이다.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대진첨단소재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 순수입금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1만900원) 기준 약 320억원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순수입금의 93%에 해당하는 299억원을 시설자금에 배정했다. 채무상환 자금으로는 14억원대, 운영자금으로는 6억원대의 최소 자금만 배정한 뒤 시설 투자에 전력을 쏟기로 한 모습이다.
시설자금은 대부분 공장 증설 자금이다. 특히 성장 시나리오의 키라고 볼 수 있는 해외 공장 건설에 초점을 맞췄다.
대진첨단소재는 핵심 고객사 L사와 함께 2021년에 북미에 동반 진출해 주요 협력사로 자리 잡은 배경이 있다. 보유 중인 미국 미시건주 트로이 1공장이 그 중 하나다. 미국 법인 '대진첨단소재 USA(Daejin Advanced Materials USA IN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손자회사 ‘DAEJIN M SOLUTIONS LLC’가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북미 공장 증설은 두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테네시 2공장과 조지아 3공장이다. 그 중 테네시 2공장에 가장 큰 금액인 146억원을 할당했다. 미국법인(대진첨단소재 USA)의 100% 자회사인 대진첨단소재솔루션즈 테네시법인(DAEJIN ADVANCED MATERIALS SOLUTIONS LLC-TN)이 진행하는 공사다. 테네시법인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중 잔여 공사대금을 투입해 준공한다는 일정으로 잡고 있다.
완공 후 기준 테네시 2공장의 생산규모는 85GWh다. 회사 측은 이 공장을 통해 기존 주력 고객사인 L사의 자체 공장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이차전지 제조사로 고객군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지아 3공장엔 135억원을 배정했다. 고객사인 L사가 북미 조지아 지역에 예정하고 있는 두 곳의 합작공장 설립 계획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이다. 7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로 설계해 테네시 2공장과 함께 미국 남부의 고객사 납품을 위한 제품을 생산한다.
내년 완공 이후 확보되는 생산 규모는 최대 63GWh 수준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 L사와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가 설립한 조지아주 소재 합작법인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설자금 중 나머지 19억원 가량은 CNT도전재 생산시설 구축에 들어갈 자금이다. 대진첨단소재의 주력 사업이 이차전지 공정용 트레이 분야인데, CNT를 비롯해 용매, 첨가제 등의 물질을 배합하고 활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내에 직접 첨가되는 소재를 생산하고 기술고도화를 통한 진입장벽 구축을 위해 CNT도전재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지난해 3월 중국 CNT파우더 및 도전재 생산업체인 상동다잔나노소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엔 합작회사 설립 전 단계로 CNT파우더의 고객사 샘플테스트와 파일럿 설비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에 배정한 공모 자금은 국내 R&D시스템과 파일럿 설비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해 CNT도전재 관련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CNT도전재 양산시스템 구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 측은 “공모자금은 모두 올해 중 집행 예정"이라며 "집행 전 자금 및 나머지 여유자금의 보유 기간엔 제1금융권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기관의 상품에 예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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