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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5]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기후변화 시장 반드시 온다"②Data·Service·Product 모델 사업성 입증, 본격 성장 자신

성상우 기자공개 2025-01-16 08:10:41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 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가 전체를 뒤흔든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당일에도 ‘기후 변화’는 국내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기후 변화는 글로벌 주요 검색 엔진에서 1년 내내 대체로 5위 안에 드는 키워드였다. 모두가 제때 인지하진 못했지만 어느새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리스크는 전 세계인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로 자리 잡아버린 셈이다.

전반적인 삶의 환경이 바뀐 만큼 그에 따른 신시장도 막대한 규모로 생겨날 것이란 게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사진)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 시장’의 도래가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라고 봤다. 산업계와 기업에서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가까운 미래에 결국엔 맞닥뜨려야 할 새로운 스테이지라는 의미다.

김 대표는 “기후 변화는 앞으로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 입장에선 ESG 차원도 있지만 결국엔 생존을 위해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해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이 시장은 앞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사실 상장 첫해인 지난해의 성과는 기대에는 못 미친 게 사실이다. 재무적 성과의 경우 고객사 상황으로 인한 매출 이연과 영업 방향성의 전환 같은 변수가 발생하면서 예측에서 빗나간 측면이 있다.

김 대표는 그보다 지난해 구축해 놓은 기회 요인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는 무엇보다 우리가 구상했던 DSP(Data·Service·Product) 모델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점이 입증된 해였다”면서 “처음 기반은 데이터 회사였는데 여기에 ‘프로덕트’가 깔리면서 데이터가 추가되고 그에 따른 서비스가 계속 창출되는 비즈니스 구조가 구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만들어놓은 가장 큰 성과로 ‘라인업의 구축’을 들었다. 사실 단기적 재무 성과보다 사업상 더 중요한 성과로 보고 있는 대목이다.

그는 “각 영역별로 처해져 있는 기후변화 상황과 공기질 관리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에 (지난해) 가장 집중했다”면서 “이제는 라인업이 다 완성된 상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팔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과 민간을 두 축으로 삼고 세부 시장의 물꼬를 어느 정도 터놓은 상태다. 만성적으로 미세먼지가 많은 국내 상황과 맞물려 공기질 관리에 관한 각종 법 개정에 이뤄지고 있는 건 거시적 차원의 호재다. 기업들 역시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산업 현장에서의 공기질 관리로 점차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대표적인 게 각 학교와 기업 등 구내식당의 조리실에 설치되는 ‘조리흄 모니터링 시스템’인데, 폐암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조리실 내 오염공기(조리흄)를 즉각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기존에 많이 설치된 장비는 환기·청정·모니터링 솔루션이라기보단 단순 급배기에 불과했다. 우리는 조리흄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측정부터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환기가 자동으로 이뤄지면서 사후적인 데이터 분석까지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 한 곳의 조리실에 설치하는 비용이 평균적으로 약 3억원인데 니즈가 있는 학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면서 “장비에 플랫폼과 컨설팅 서비스 역량까지 갖춘 업체가 우리 말곤 사실상 없는 걸로 보이기 때문에 아직까진 전체 시장이 블루오션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업 사옥과 공장 등을 포함한 산업 현장과 전국의 농가도 대표적인 잠재 시장으로 꼽았다. 중대재해법 시행이 각 기업으로 하여금 공기질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고 농작물 신선도 관리 측면에서도 공기질 관리 플랫폼이 필수 시설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장은 사람이 밀집해있는 공간에 유해가스가 수시로 유출되는 대표적인 공간”이라며 “현장의 유해가스를 모니터링하고 공기를 관리하는 게 기업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필수 영역이 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부산 산업단지에 관련 제품과 서비스 공급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성장 시나리오는 단기보단 장기에 초점 맞춰져 있다. 실제 시장과 주주들을 향해서도 “장기적으로 기후테크 분야에선 케이웨더가 리딩 컴퍼니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어필하고 있다. 그는 “기후 시장이 결국엔 도래하고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과 각 분야별 기술을 우리가 이미 선점하고 있다는 점을 봐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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