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Radar]서해종건, '대우건설 맞손' 군포 개발사업 분양률 제고2024년 1월 본PF 이어 9월 착공…최근 대출 만기 연장, 미분양 우려 해소
박새롬 기자공개 2025-02-04 07:45:4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급순위 72위 건설업체인 서해종합건설이 경기 군포시 주택 개발사업 분양률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지난해 청약 당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약 반 년 만에 분양률 제고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곳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대우건설이 참여하며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한 사업지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해종합건설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군포시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PF 대출 만기가 1년 연장됐다. 앞서 지난해 1월 본PF 전환 이후 최근 만기가 도래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블루문제삼차는 최근 후순위 대출 실행금액 300억원에 대한 만기를 연장하고 18억원 추가 대출을 실행했다. 금융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이 사업은 경기 군포시 금정동 146-3 일대에 개발 중인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군포 벌터·마벨지구 B1블록 개발사업)이다. 기존 준공업지역이던 부지에 연면적 17만1421.5㎡, 지하 2층~지상 최고 45층, 8개동 1072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주택면적은 전용 59~95㎡으로 구성된다.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공정률은 3.22%로 집계된다. 현재 진행 중인 철거 작업이 끝나야 시공사가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수 있다. 준공은 2028년 5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6월 청약에서 전타입 미달 기록 후 선착순 분양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청약 접수 당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분양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분양률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1072가구 중 약 100가구 정도만 계약자를 찾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전용 59㎡ 타입은 완판된 상태다. 지난해 1순위 청약 이후 선착순 분양을 통해 계약을 다수 성사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분양가는 59㎡타입은 7억원대, 76㎡타입은 8억중반~9억중반대, 84㎡는 9억 초반~10억 초반대, 95㎡는 10억 초반~11억 초반대에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단지의 양호한 입지와 시공사 브랜드 등이 분양률 제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있고 GTX-C 노선이 예정돼 있다.
인근에서 희소성 있는 대형 브랜드 단지인 점도 분양 활성화 요인으로 꼽는다. 단지 바로 옆에는 두산건설의 평촌두산위브더프라임아파트가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이며 금정역 인근 산업단지 주변으로 DL건설의 e편한세상평촌어반밸리가 2026년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모두 중견 건설사가 시공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 브랜드 네임과 역과 가까운 우수한 입지, 적극적인 분양 판촉 전략 등 여러 가지 노력 덕분에 빠른 기간 내 분양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해종합건설은 2024년 1월에 총 4250억원 규모의 본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선순위 3950억원, 후순위 300억원으로 구성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선순위 보증을, 대우건설이 후순위에 보증을 제공했다. 선순위 대출 만기는 2028년 6월 30일까지로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지난달까지였던 후순위 대출 3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1년 연장했다.
당초 서해종합건설은 2022년에 군포 벌터·마벨지구 개발사업 토지를 2652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2023년 하반기 착공 및 분양을 목표로 했으나 인허가와 본PF 조달 여건 악화로 사업 일정을 미뤄왔다. 그러다 대우건설이 2023년 10월 시공을 맡고 후순위 대출채권에 신용공여(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본PF 조달이 원활히 성사됐다.
서해종합건설이 저조한 분양률이나 재무건전성 악화 등으로 PF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게 되면 대우건설이 채무를 대신 상환해야 한다. 다만 양호한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어 대우건설의 PF 우발채무 부담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HUG의 선순위 대출 보증기간도 53개월로 여유 있어 향후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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