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대작 프리뷰]크래프톤, 'AI 게임' 새 지평 여나기대작 '인조이' 내달 출시, 엔비디아·오픈AI와 협력…CPC 등장 눈길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07 10:55:10
[편집자주]
2024년은 국내 게임업계에 유난히 혹독한 한 해였다. 신작 게임이 흥행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미래를 향한 투자보다는 요란한 긴축 구호 아래연일 구조조정 소식만 전해졌다. 이와 달리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중국 게임사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만큼 체급이 커졌다. 국내 게임사는 2025년 신작 게임을 필두로 다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2025년 기대작을 미리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게임사 중 인공지능(AI) 기술력으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단연 크래프톤이다. 엔비디아, 오픈AI 같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며 게임 관련 AI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키워가고 있다. 이런 크래프톤이 AI 기술력을 집약한 대형 신작을 내놓는다. 고도의 AI 기술력이 담긴 게임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크래프톤, 3월 28일 대형 신작 '인조이' 출시
크래프톤은 내달 28일 신작 PC·콘솔게임 <인조이>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가상 사회에서 생활하는 여성 캐릭터 '조이'를 관찰하고 조종하는 이른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다. 이용자의 몰입감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가상 사회와 캐릭터를 최고급 그래픽 기반으로 사실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인조이>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크래프톤은 강점인 고도의 AI 기술력까지 접목해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게임 속 등장하는 이른바 '씨피씨(CPC·Co-Playable Character)' 존재가 상징적이다. CPC는 기존 게임에서 이용자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 가상 캐릭터 '엔피씨(NPC·Non-Playable Character)'에서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다.
NPC가 사전에 입력된 행동과 응답만 기계적으로 반복했다면 CPC는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일상적인 언어로 소통하고 실시간으로 감정을 표출한다. 마치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풍기기 때문에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 더욱 적합하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미국의 엔비디아와 손잡고 공동으로 CPC를 개발했다.

또한 지난 4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국내를 찾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대표와 만나 CPC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명 AI 챗봇 '챗지피티'로 대표되는 오픈AI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회사다. 샘 올트먼 대표가 방한 기간 만난 국내 게임사 수장은 크래프톤이 유일하다.
◇오랜 약점 '원게임 리스크' 해소할까
<인조이>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둔다면 크래프톤은 여러 단점을 해소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랜 약점인 '원게임 리스크'를 보기 좋게 날려버릴 수 있다. 크래프톤은 2017년 내놓은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단숨에 조 단위 매출을 자랑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한 상태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매출 대부분이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에서 발생한다는 점은 뚜렷한 약점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인조이>가 추가되면 크래프톤 매출 구조는 한층 안정성이 더해진다. 또한 <인조이>는 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PC(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틀그라운드모바일)에 비해 부족했던 콘솔 시장 입지도 넓힐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배틀그라운드>라는 하나의 무기로 이뤄낸 성과다.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인조이>를 포함한 다수의 신작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쾌속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달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부터 회사의 신작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된다"면서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새로운 대형 프랜차이즈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계단식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배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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