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VC협회장 선거]김학균 대표, 최종후보로…"제대로 목소리 낼 것"이사회 투표, 송은강 대표와 두표 차이 접전… 25일 정기총회서 찬반투표
이영아 기자/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10 07:02:3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회장 선거가 사상 첫 경선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사진)가 최종후보로 결정됐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와 팽팽한 접전 끝에 단 두표차이로 VC협회 이사회 표심을 사로잡았다.벤처캐피탈(VC) 업계가 원하는 새로운 변화의 기대감이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운용자산(AUM) 5000억원 이하 중소형사를 이끄는 VC 협회장의 첫 탄생을 앞두면서다. 1972년생 김 대표가 젊은 리더십을 발휘하며 업계 변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즈룸에서 VC협회 2025년 제1차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에는 46명의 이사진 중 40명의 이사회 멤버가 참석했다. 위임장 참석은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뜨거운 이사회 참석 열기를 체감케 한다.

현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송 대표이다. 오전 8시에 시작된 조찬 일정보다 20분가량 일찍 현장을 찾았다. 그는 주요 이사회 멤버들과 교류하며 현장을 지켰다. 뒤를 이어 오전 8시경 조찬 시간에 맞춰 김 대표가 모습을 보였다.
후보자들은 곧바로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로 향하며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조찬 모임이 마무리된 오전 9시경 후보자들의 정견발표가 진행됐다. 후보자에게 각각 주어진 시간은 10분이다. 후보자들은 대기실과 이사회의실을 오가며 분주한 풍경을 연출했다.
정견 발표 순서는 회추위와 동일하게 기호 순으로 진행됐다. 1번 김학균 대표, 2번 송은강 대표 순이다. 정견발표 내용은 회추위와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은 △회수 시장 활성화 △규제 개혁 △출자풀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이사진들은 대기실 맞은편에 마련된 투표장으로 이동해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장소 입구에서 투표자를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교부했다. 양쪽 기표소에는 가림막이 설치돼 비밀 투표를 보장했다. 투표과정을 관리·감독하는 참관이사도 배석한 것이 눈길을 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이후 이사회의장으로 이동해 개표작업이 이뤄졌다. 김학균 대표가 21표를, 송은강 대표가 19표를 득표하며 단 두표차이로 김 대표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VC 대표는 "마지막 개표까지 팽팽한 접전 끝에 표 차이가 갈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투표가 마무리된 뒤 현장에서 더벨 기자와 만나 "아직 정식 총회가 남아있어 조심스럽다"면서 "VC업계를 위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 고배를 마신 송 대표도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자리를 지키며 이사진과 여운을 나눴다.
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LB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LG벤처투자 심사역으로 벤처캐피탈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2년부터 한화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7년에는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사회 투표 결과를 새로운 변화의 기대감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 시장이 커지면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젊고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다양성을 반영하고 변화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학균 대표의 VC협회장 선임 여부는 이달 25일 열릴 협회 정기총회에서 찬성·반대 투표 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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