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VC협회장 선거/thebell interview]송은강 "업계 성장 적기, 새로운 기회 만들어내겠다"OB 지지 얻은 캡스톤파트너스 파운더…"협회장 선출시 VC부문직 신설"
이기정 기자공개 2025-02-05 07:58:5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업계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적기가 왔다. 협회장이 된다면 정부에 적극적으로 VC업의 필요성을 전하겠다. 여러 산업의 육성 정책에 벤처투자가 포함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는 4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더벨과 만나 협회장 최종 경선 준비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 성장 △협회 운영 △업계 화합 △협회장의 마음가짐 등 4가지 공약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오는 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제 16대 협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이날 협회 상근부회장과 44명의 회원사 등 최대 45곳이 이사회에 참여한다. 투표는 최종 후보에 오른 송 대표와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의 각 10분 공약 발표를 들은 후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 정책 육성 과정에 '벤처투자' 포함시킬 것"
1964년생인 송 대표는 서울대 계산통계학 학사와 KAIST 전산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7년 캠브리지삼성파트너스 투자팀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1~1.5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MVP창업투자(현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고 2008년에는 국내 3호 유한책임회사(LLC)형 VC 캡스톤파트너스를 만들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2010년대 들어 주식회사로 전환했고 지난 2023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해 상장사로 도약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4/20250204142924008.png)
송 대표는 이사회 선거를 앞두고 업계 성장을 위한 이색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VC업계는 '천수답(빗물에만 의존해 경작하는 논)'과 같았다"며 "스스로 힘이 부족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 변화나 중소벤처기업부 인사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VC업계가 먼저 제안서를 만들고 정부에 건의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협회와 회원사, 벤처투자와 관련된 유관기관과 협업해 VC업의 필요성과, 산업계 성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에 벤처투자가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그는 "기존 정부 산업 육성 정책을 보면 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포함되지만 벤처투자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벤처투자가 포함된다면 자연스럽게 업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며 "협회장과 부회장단이 나서 정부 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략이 통한다면 회수 시장 활성화, 벤처펀드 출자 증대 등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벤처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커져야 VC의 성장을 위한 환경도 개선될 수 있다"며 "제안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업계의 다양한 요청을 함께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소위원회 설치…하우스보다 협회장 업무에 '집중'
그는 협회 운영과 업계의 화합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다양한 업계 이야기를 반영하기 위해 협회 내 소위원회를 만드는 것을 적극 장려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조율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송 대표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유한책임회사(LLC)형 VC, 여성 대표 VC, 운용자산(AUM) 5000억원 미만 중소형사 등 다양한 소위원회를 만들어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것"이라며 "이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만해도 서로 소통하는게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회장단의 역할을 강화해 협회 내 중요성을 회원사들이 알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이해관계자가 많아 모두가 일정 부분 양보가 필요한 상황인데 협회장으로서 회원사의 입장을 조율하는 중재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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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에 지원하는 마음가짐과 관련해서는 '봉사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협회장이 된다면 VC부문 대표직을 신설해 황태철 캡스톤파트너스 부사장에게 임무를 맡길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하우스 업무보다 협회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협회장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VC업계가 흩어지기 보다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업계의 의견이 하나로 모여야 외부에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하우스 규모나 형태, 세대 등으로 분열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장이 되더라도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와 상관없이 모든 회원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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