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즌 road to IPO]이중화 기술 독보적, 쿠콘·웹케시보다 높은 몸값 '자신'①4년새 매출 10배 증가, 3000억 시가총액 제시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12 14:30:55
[편집자주]
더즌은 디지털뱅킹 시장의 후발주자다. 기업 금융거래를 중계해주는 금융 VAN(Value Added Network, 부가가치통신망)사를 이중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4년간 10배의 외형성장이 가능했던 것도 '이중화 기술' 덕분이다. 더즌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크로스보더 정산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더벨이 더즌의 공모전략과 중장기 성장 플랜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즌은 B2B 핀테크 기업으로 카카오페이 협력사로 알려진 곳이다. 과거 기업당 하나의 금융 VAN(Value Added Network, 부가가치통신망)만 사용해야 했던 환경을 이중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입지를 구축했다.금융 VAN사 '이중화 기술'을 통해 최근 4년간 10배에 이르는 외형 성장을 이뤘다. 후발주자로 등장했지만 기업용 디지털뱅킹 솔루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셈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지면서 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3000억원대의 공모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더즌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원~1만2500원으로 총 상장 주식수(2396만7758주)를 적용하면 공모 시가총액은 2500억~3000억원 안팎 수준이다. 공모주식은 전액 신주 발행으로 250만주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은 지난 11일 시작해서 1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더즌은 디지털뱅킹 솔루션을 비롯해 크로스보더 자금관리 솔루션, 데이터솔루션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다. 설립 초기엔 특히 기업용 금융VAN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
2개의 금융 VAN사를 통해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이중화 기술’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본격 성장세를 탔다. 1개만 사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악재를 차단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번 상장을 앞두고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첫 감사보고서가 나온 2021년 자료를 보면 2020년 당시 매출은 59억원이었다. 3년 뒤인 2023년 매출은 420억원 규모로 뛰었다. 지난해 연말 가결산 자료까지 취합한 연매출은 627억원이다. 4년간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외형 성장을 이루는 동안 수익성도 꾸준히 지켜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6.8%, 16.5%다. 알짜 실적을 올렸는데, 이마저 저마진 사업부문 인수 탓에 낮아진 수치다.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영업이익률은 25.5%였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영업이익률이 30%를 상회했다.
아직 외형이 큰 편은 아니지만 알짜 실적을 올린 점이 밸류에이션에도 반영됐다. 더즌은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활용했는데 적용 순이익으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직전 12개월(LTM) 기준 117억원을 반영했다.

비교기업을 산정하는 과정에선 쿠콘·웹케시·더존비즈온 3곳을 택했다. 최종 선정된 곳의 멀티플은 모두 29~39배 수준이다.
할인율은 기준치보다 소폭 높게 잡았다. 기준치인 ‘2023년 이후 코스닥 신규 일반상장법인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1.99%~33.20%인데 실제 적용 할인율은 24.41%~36.51%다. 피어그룹 PER를 높게 잡은 데 따른 후속 조정 과정인 셈이다. 할인율을 적용한 실질 PER는 21.39배~25.47배다.
더즌 최고재무책임자는 “자체 개발한 이중화 기술로 점유율을 높여가는 부분도 있고 크로스보더 해외정산서비스의 경우 B2B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디지털뱅킹 사업에서 90% 이상 마진이 나오고 크로스보더 사업에서도 60~70% 이상 마진이 나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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