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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JV 청산' 포스코홀딩스, 추가 자회사 조정 여부 '주목' 중복 영역 있지만 대부분 최근 준공, 정상 가동 돌입…인력 채용도 본격화

이호준 기자공개 2025-02-13 08:04:3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을 청산하면서 주요 신사업 법인이 한층 단순화됐다. 이번 결정으로 니켈 사업 중복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다른 이차전지 광물·소재 신설 자회사들의 운영 방향도 빠르게 재검토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대부분 이제 막 공장을 세운 만큼 한동안 손실을 감수하며 안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사업 중복에 광물 가격 하락…추진 의지도 다소 약해져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11일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해산이 결정됐다. 이 법인은 지난해 1월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이 6대 4 지분 비율로 설립했다. CNGR의 니켈 제련법인에서 니켈매트를 들여와 순도 99.9%의 이차전지용 황산니켈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충분히 예상된 시나리오였다는 평가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이 이차전지용 황산니켈 생산을 계획했지만 사업회사 포스코가 2022년부터 광양에서 연 2만t 규모의 황산니켈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포스코홀딩스도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니켈매트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사업 중복이 불가피했다.

2022년 톤(t)당 4만달러를 넘었던 니켈 가격은 전기차 캐즘 등의 영향으로 하락해 현재 1만달러 초중반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제품 가격도 연동될 수밖에 없어 공장이 완공되더라도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대외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유사한 사업을 중복 추진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명확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설투자'는 결국 이를 주도하는 주요 임원의 연속성과도 무관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경우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과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주도해 온 사업이다. 다만 이들이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사업 추진 의지도 다소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캐즘 등 대외 환경 변화 대응과 에너지소재사업 리밸런싱 일환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이 작년 5월 착공식 행사를 진행했던 모습. 출처: 포스코그룹
◇작년 말 대부분 준공, 정상 가동 돌입…인력 채용도 본격화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외에도 포스코그룹에는 '광물(리튬·니켈)→소재(전구체, 양·음극재)' 밸류체인에 놓여 있는 신설 자회사들이 다수 존재한다. 어느 정도 중복된 사업 영역이 적지 않지만 이들까지 정리 대상으로 삼을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업계에서는 리튬 관련 자회사들의 손실 확대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포스코홀딩스는 염호와 광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염수·광석 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리튬 가격 하락 폭이 니켈보다 훨씬 커 추가 손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생산시설이 지난해 4분기에 준공된 만큼 사업을 철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포스코아르헨티나(염수리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광석리튬) 등이 대표적이다. 소재 쪽에서 봐도 포스코실리콘솔루션(차세대 음극재)의 공장이 4분기 중 준공됐다. 초기 운영 비용을 감당하며 정상 가동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당분간 가동 안정화와 기술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인사 관리자뿐 아니라 품질 및 리튬 공정 전문직 채용을 적극 진행 중이다. 포스코아르헨티나의 현지 염수리튬 생산공장은 올해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2단계 공장은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가동 초기 법인 안정화 플랜. 출처: 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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