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정책 리뷰]㈜LS, 3년 연속 배당금 상승 원동력 '주가'코스피 평균 시가배당률, 배당 기준 활용…자회사 실적 호조에 주가 상승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18 08:04:37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지주사 ㈜LS가 3년 연속 배당금을 올렸다. ㈜LS는 유가증권시장 평균 시가배당률을 배당 지표로 활용한다. 회사의 시가배당률이 코스피 평균에 미치지 못해 이번에도 배당금을 올려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사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LS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것 역시 배당금 상승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LS는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결산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1650원, 배당총액 451억원을 집행한다. 지난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2384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배당성향이 18.92%가 된다. 2021년(14.49%)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 배당성향을 회복한다.
㈜LS의 배당정책은 일관되게 '점진적인' 주당배당금 상향을 목표로 했다. 1994년 이후 한번도 배당을 거르지 않던 이 회사는 1997년 주당배당금을 500원(1996년)에서 100원으로 한차례 낮춘 것 외에는 주당배당금을 깎은 적이 없다. 최근 3년 동안은 매년 배당금을 올렸다.

2019~2021년 사업연도 기준 1450원으로 고정했던 주당배당금이 2022년 1550원, 2023년 1600원, 2024년 1650원으로 점차 올라갔다. 이 사이 ㈜LS는 코스피 평균 시가배당률을 고려해 배당금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배당정책의 적용 기간은 2023년 사업연도부터 2025년까지 3년 간이다.
최근 5년(2019~2023년) 사이 ㈜LS의 시가배당률이 코스피 평균을 넘은 경우는 3차례뿐이다.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2023년에도 시가배당률 1.7%를 기록해 그해 코스피 평균(2.7%)보다 1%포인트(p) 낮았다. 주당배당금을 올린 최근 3년 중 회사의 시가배당률이 코스피 평균을 넘은 경우는 2021년(2.7%) 한번뿐이다. 최근 회사의 시가배당률이 코스피 평균을 밑도는 만큼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주당배당금도 추가로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연이은 배당금 상향에도 시가배당률이 코스피 평균을 밑돈 배경엔 그룹 계열사의 전반적인 실적 호조세를 들 수 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 2매매 거래일 전부터 과거 일주일간 최종가격의 평균가격 대비 주당배당금 비율을 의미한다. 배당금이 그대로인데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시가배당률은 떨어진다. 주가 상승분에 따라 배당금을 올려야 시가배당률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LS는 LS일렉트릭(전력기기), 가온전선(전선), LS마린솔루션(해저 케이블) 등 상장사와 LS MnM(비철금속), LS엠트론(산업기계) 등 비상장사의 사업 확장으로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 가온전선, LS마린솔루션 등은 최근 3년간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하며 최대 실적을 거뒀고 비상장 자회사인 LS MnM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175억원)이 전년 대비 29.0% 증가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LS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그룹사 전반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주가 역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LS 주가는 2021년 5만4100원(이하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2022년 6만9700원, 2023년 9만3200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종가 역시 9만4300원으로 한번더 상승했으며 그해 5월엔 최근 3년간 장중 최고가(19만4800원)를 찍기도 했다. 올 들어서도 주가 상승 흐름은 계속되며 지난 13일 12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배당금이 올라도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며 시가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배당의 경우 기준일을 연말이 아닌 올해 2월 말로 잡아 아직 시가배당률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지난 13일 종가를 단순 대입할 경우 시가배당률은 1% 초반대로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전력반도체' 집중 매그나칩, DDI 사업 매각 추진
- 씨앤씨인터내셔널, 2024년 아모레퍼시픽 최우수 협력사 선정
- 고려아연 이사회, 내일 열린다…정기주총 확정 임박
- 전선 계열사 갈등, 'LS vs 호반' 그룹 간 대립으로
- '전선 갈등 확전' 호반그룹, ㈜LS 지분 사들인다
- [Board Change]CJ프레시웨이, '예산 전문가' 안일환 전 기재부 차관 영입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물류센터 펀드'까지 타격입나
- "전문가 원팀으로 차별화, No.1 WM 달성 목표"
- [교보악사운용은 지금]교보생명 '비보험 수익 늘리기', 운용사 독립으로 풀까
- [thebell note]증권사 리테일 성장비법 ‘성과급’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해외법인 재무분석]LG엔솔, 캐즘 불구 합작사 넥스트스타·HLI '첫 흑자'
- [인터배터리 2025]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석유화학 업종 최저점 지나는 중"
- [인터배터리 2025]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외이사 의장' 대동한 배경은
- 한화시스템부터 오션·필리까지...재무 라인으로 채웠다
- [인터배터리 2025]LG엔솔 사장 "트럼프발 관세, 미국 선진입 효과 기대"
- [인터배터리 2025]에코프로비엠 "보유 현금 문제 없어, 조달은 상황따라 결정"
- [인터배터리 2025]포스코퓨처엠, 글로벌 첫 'LMR' 양산 도전…"연내 고객사 결정"
- [thebell note]에코프로의 대기업 '명함'
- [해외법인 재무분석]삼성SDI 글로벌 '3각' 순손실, 신거점 '스타플러스' 반등 집중
- '배당성향 25%' 지킨 LIG넥스원, PER 고점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