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IPO 기대주' LS엠앤엠, 이차전지 인재확보 속도그룹 내 최대어, 5월 전구체 공장 가동…계열사 IPO 러시 속 차별화 과제
이호준 기자공개 2025-03-04 13:24:37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의 비상장 자회사이자 제련 회사인 LS엠앤엠이 이차전지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서도 원료·전구체·리사이클링(재활용) 경쟁력을 강화하며 대응력을 높이는 모습이다.LS엠앤엠의 기업공개(IPO) 데드라인은 아직 2년여 남아 있다. 하지만 ㈜LS 산하 최대 IPO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그룹의 이차전지 성장 동력을 견인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차근히 추진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차전지 인재 확보 가속화…선제적 '몸 만들기'
27일 업계에 따르면 LS엠앤엠은 이번 주부터 이차전지 소재 분야 인재 채용에 나섰다. 모집 직군은 이차전지용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기술영업 담당자와 리사이클링 원료 구매 담당자로, 작년 말에 이어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시작된 채용이다.
LS엠앤엠과 엘앤에프의 합작사인 LS엘앤엠배터리솔루션(LLBS)의 전구체 사업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LLBS는 다음 달 생산 시설을 준공하고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실질적인 양산은 내년부터 가능하지만 리사이클링 사업과의 연계를 고려하면 지금부터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LS엠앤엠은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공정 스크랩을 재활용해 생산한 황산니켈을 LLBS에 공급할 계획이다. LLBS는 이를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하고 엘앤에프는 이 전구체를 기반으로 양극재를 제조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니라 IPO를 앞둔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JKL파트너스는 최대주주 ㈜LS가 발행한 4700억원 규모의 EB(교환사채)에 투자했고 LS그룹은 LS엠앤엠이 2027년 8월까지 IPO를 완료하기로 약정했다. 원래 즉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증시 침체로 시기를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실적 부진 속에서 IPO 전까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LS엠앤엠의 지난해 순이익은 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올해도 고환율로 인한 원재료 수입 부담에 트럼프발 구리 수급 변동성까지 겹치며 사업 환경이 한층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S엠앤엠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면 LS그룹의 성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S그룹은 2030년까지 배전반, 전력·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LS엠앤엠의 IPO 성과에 따라 자금 조달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
LS엠앤엠은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IPO 최대어다. 2023년 LS그룹 전체 매출 24조원 중 절반인 12조원을 차지하며 매년 2000억~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다만 구리 가격 등 원자재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 이차전지 사업이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특히 LS엠앤엠이 2027년 상장을 앞두고 있는 사이 LS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이 먼저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한 LS이링크가 올해 재도전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LS일렉트릭 자회사 KOC전기와 북미 권선 사업체 에식스솔루션즈도 연내 IPO를 추진할 전망이다.
단기간에 계열사들이 잇따라 상장하면 시장 피로도가 누적될 수 있다. 같은 그룹 내 여러 기업이 비슷한 시기에 IPO를 진행하면 기업가치가 분산되면서 LS엠앤엠이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결국 LS엠앤엠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차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즘이 장기화되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LS엠앤엠의 IPO 몸값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다. 만약 LS엠앤엠이 소재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IPO 시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다른 이차전지 소재 경쟁 업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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