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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동물용 '영양제·약' 출격 대기…실적 개선 촉각 2분기 동물용 신제품 출시, 600억대 매출 정체 타개책

김진호 기자공개 2025-03-06 08:41:4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08시3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아제약의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사업이 본격 가동된다. 올해 상반기 중 관련 제품을 출시한다. 600억원 대로 정체된 매출과 수익성 부진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 지 관심이 몰린다.

◇개·고양이용 영양제, 동물 의약품 출시 예고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상반기 중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대상 영양제와 동물 의약품 라인업을 시장에 내놓는다. 작년 3월 관련 사업 목적을 정관에 추가한 지 1년여 만에 성과를 내게 되는 셈이다.

당시 조아제약은 △동물용 의약품, 단미사료 및 배합사료, 기타 사료 등의 제조, 판매업 △사료, 애완동물 및 관련 용품 도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이었다.

같은 해 4월 특허청에 '잘크고'와 '잘크개', '잘크묘', '잘크견' 등의 상표 등록을 마무리하며 본격 사업 추진을 알렸다. 강아지와 고양이용 제품이라는 점을 반영하면서 주력 상품인 어린이 영양제 '잘크톤'과 연계할 수 있는 상표를 선별했다. 최종 제품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잘크톤은 2022년 63억원, 2023년 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조아제약 대표 제품이다. 조아제약 매출의 약 9%를 책임지고 있다. 동물용 영양제가 출시되면 잘크톤과 함께 매출 시너지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용 건기식 뿐 아니라 의약품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직접 신약을 개발한 것은 아니다. 기존 출시된 제품의 복제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어떤 질환을 타깃하는 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영양제의 상표명이나 동물 의약품에 대한 세부 내용은 1달쯤 뒤에 최종 윤곽이 잡힐 것 같다"며 "2분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600억 지지선 구축한 매출…높은 원가 탓, 적자 폭 41% 증가

새롭게 뛰어든 동물용 의약품 사업으로 조아제약의 실적 부진이 개선될 지 주목된다. 조아제약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689억원에서 2023년 63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2024년 매출은 627억원으로 소폭 축소됐다. 600억원대 선에서 매출이 정체된 상황이다.


영업손실은 확대되고 있다. 2024년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전년 68억원 대비 41.2% 증가했다. 매출 감소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 탓에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60%에 이른 제품 원가율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동물 제품을 신사업으로 내세운 이유는 명확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며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약과 다르게 제품 개발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가 됐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신약개발 대신 빠르게 본궤도에 올 수 있는 동물 분야 사업을 시도하게 됐다"며 "출시 후 판매 확대 전략을 마련해 실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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