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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5]LG유플러스, '익시오' 중동 진출 '글로벌 서비스화' 타진쿠웨이트 거점 '자인그룹' 파트너십, 2022년 협업 경험 '선정 배경'

바르셀로나(스페인)=최현서 기자공개 2025-03-06 07:49:5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중동의 주요 통신 사업자인 '자인그룹'과 손잡고 '익시오'를 아랍권에 출시한다. 자인그룹은 중동과 아프리카에 걸친 8개국에서 통신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다.

LG유플러스가 중동을 첫 글로벌 진출지로 꼽은 이유는 중동의 인공지능(AI) 시장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과거 양사가 비통신사업으로 합을 맞춰봤던 경험이 자인그룹을 중동 시장 개척 파트너사로 선정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LG유플러스는 자인그룹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익시오 외의 AI 서비스도 중동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진출 첫 진출, 연내 사우디 서비스 계획

LG유플러스는 4일(현지시각) MWC 2025 현장에서 중동의 통신 사업자 자인그룹과 익시오 글로벌 출시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 사옥/출처-LG유플러스

자인그룹은 쿠웨이트를 거점으로 1983년에 세워진 통신 사업자다. 자인그룹은 중동 5개국(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과 아프리카 3개국(모로코, 수단, 남수단)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8개국에 걸친 자인그룹 가입자는 4780만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인그룹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8개국에 익시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익시오의 핵심 기능인 AI 기반 통화 녹음·요약을 비롯해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보이는 전화 △통화 후 검색 정보 제공 등을 제공한다.

중동 현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3위 통신 사업자 '자인KSA'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익시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AI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잠재력 높은 중동 시장 타겟, AI 서비스 추가 진출 가능성

LG유플러스가 익시오의 첫 해외 진출 무대로 중동을 고른 이유는 해당 지역의 높은 잠재성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동 지역이 AI로부터 얻을 경제적 가치는 약 3200억달러(467조4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내 서비스 예정인 사우디의 경우 2030년 AI가 사우디 GDP의 12.4%(1352억달러, 197조4866억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자인그룹의 경우 AI 도입에 빠르게 대응하기도 했다. 자인그룹은 2018년 쿠웨이트에서 AI 기반 챗봇인 'zBot'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동은 AI 활용을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자인그룹과 '구면'이라는 점도 중동 내 AI 사업 파트너사로 선정된 배경으로 보인다. 2022년 양사는 AR·VR 기술을 활용한 K팝 콘텐츠 수출 협약을 맺기도 했다. 통신 외 서비스에서 이미 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자인그룹과 함께 익시오뿐만 아니라 익시젠 등 다른 AI 서비스를 중동 지역에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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