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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외형 커진 LG유플러스, 고비용에 발목 잡힌 수익성새 전산시스템·통상임금 판결에 지출↑, 인공지능 포트폴리오 '돌파구'

최현서 기자공개 2025-02-07 09:53: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비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꺾였다. 새 전산 시스템 적용이 길어지면서 무형자산 상각비 지출이 늘었다. 작년 말 대법원의 판결로 늘어난 '통상임금'도 부담을 줬다.

다만 외형 성장세를 지난해 역시 유지했다는 점은 위안이 됐다. B2C부터 B2B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업 매출이 늘었다. 사측은 이와 함께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무형 상각비·인건비 확대, 수익성 악화 직격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14조3726억원) 대비 1.8% 증가한 14조625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631억원으로 같은 기간(9980억원) 대비 1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6302억원) 대비 44% 감소한 3529억원이다.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무형자산 상각비,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인건비의 상승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1월 말부터 유·무선 통합 전산 시스템 '유큐브'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1월 △LG텔레콤(무선) △LG데이콤(유선) △LG파워콤(인터넷)을 통합해 LG유플러스가 출범한 이후에도 한동안 유·무선 서비스별 다른 홈페이지를 운영했다.

이용자들은 각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요금을 납부해왔다. 유큐브 출시 이후 이러한 번거로움은 사라졌다. 2023년 LG유플러스는 유큐브를 차기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현재까지도 자체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새 시스템의 적용 완료 시기, 투자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로 인해 과거 시스템이 무형자산 상각비로 처리되는 것이다. 2023년 연결 기준 4372억원이었던 무형자산 상각비는 지난해 10.6% 늘어난 4836억원이었다.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말에 있었던 대법원의 통상임근 판결 때문이다. 대법원은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기본급 외 상여금, 식대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 통상임금이 늘어나면서 추가 수당과 퇴직금이 늘었다. 2023년 연결 기준 1조8236억원이었던 인건비는 지난해 1조9792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8.5% 늘었다.

◇견조하게 큰 전 사업군, 'AI 집중' 본격화

다만 △모바일(MNO, MVNO) △스마트홈·전화(IPTV, 인터넷, 유선전화) △기업인프라(IDC, 솔루션 등)와 같은 주요 사업군으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지난해 모바일 사업 매출은 전년(6조3113억원) 대비 1.8% 늘어난 6조42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MVNO와 MNO 가입자 수(2852만명)가 전년(2510만명)보다 13.6%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MVNO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815만명으로 633만명이었던 2023년보다 28.8% 증가했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혁신그룹장은 "안정화된 경쟁 구조 내에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새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고객 세분화를 거친 접근을 통해 성장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마트홈·전화 매출은 2조5060억원이었다. 2조4171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인터넷 매출의 성장이 스마트홈·전화 사업의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인터넷 매출은 1조1410억원으로 전년(1조702억원) 대비 6.6% 늘었다.

박찬승 LG유플러스 스마트홈사업그룹장은 "가구 분화에 따른 가구수 증가로 인터넷 성장세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며 "IPTV는 개인의 사용 데이터 기반으로 탐색 편의성을 높이고 시청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AI 기능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인프라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7055억원을 거뒀다. 1조6844억원의 수익을 올린 전년보다 1.3% 늘었다. IDC 가동율이 증가하면서 관련 수익도 함께 늘었다. 2023년 3264억원이었던 IDC 매출은 지난해 9.2% 늘어난 356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인프라 매출의 핵심인 기업회선(기업 인터넷, 전용 회선 등) 수익은 같은 기간(7994억원) 대비 2.9% 늘어난 8223억원이었다.

박성률 LG유플러스 기업사업혁신그룹장은 "기존 차량 관제 서비스는 향후 AI 기반으로 진화시키는 등 AI 기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며 "AI 서비스 플랫폼을 IT, 제조, 금융 등 여러 곳으로 넓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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