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헥토그룹, 사상 첫 연매출 3000억 '신구조화 선명'연간 영업익 전년비 32% 증가, 플랫폼 비즈니스 성과 본격화
김도현 기자공개 2025-03-06 07:49:1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헥토그룹이 2024년을 창립 이래 최고의 한해로 마무리했다. 기존 주력에 더해 신규 사업까지 성과를 낸 덕분이다.매출도 그렇지만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부분이 눈에 띈다.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가 제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다소 아쉬운 실적이 이어졌던 헥토헬스케어가 자리를 잡아가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노베이션, 신성장동력 안정화 속도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95억원, 491억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0.7% 및 31.8% 향상된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주요 자회사와 함께 이룬 것이나 헥토이노베이션 개별적으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별도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을 거둘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난 상황이다.
헥토이노베이션은 개인정보 보호, 인증 및 기타생활 서비스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B2C) 플랫폼 서비스인 '발로소득'이 대표적이다. 이전부터 쌓아온 통신사 제휴 경력과 운영 노하우가 시너지를 낸 것이다.
지난해부터 광고매출이 발생한 발로소득의 경우 같은 해 10월부터 쇼핑 기능이 신설되기도 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헥토헬스케어의 존재감이 있다. 헥토헬스케어는 작년 7월 중국의약그룹총공사(시노팜그룹) 산하 의약품 전문기업과 프리미엄 유산균 '드시모네' 제품군 관련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해당 계약은 5년간 1500억원 규모로 중장기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시노팜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병원, 약국 등 의료유통라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헥토헬스케어는 이외에도 비타민 제품라인업도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4분기에는 중국 대표 온라인 플랫폼에 드시모네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토대로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격적인 수익화를 실현하고 자회사들과의 사업 시너지를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2024년 4분기 재무제표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3분기까지 추세를 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증가세였다. 추후 신사업 추가 여력이 갖춰지고 있다는 뜻이다.

◇파이낸셜, 해외 서비스·PG 가맹점 증가 효과
그룹 전반의 호성적은 핵심 계열사인 헥토파이낸셜이 무게중심을 잡아준 게 컸다. 헥토파이낸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선다.
이날 헥토파이낸셜은 2024년(연결기준) 연간 매출 1593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 5.7% 성장했다.
이는 해외 서비스 및 전자결제대행(PG) 신규 가맹점 증대가 이끌었다. 지난해 발발한 '티메프 사태'에도 선제 대응으로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중 PG 매출의 경우 휴대폰결제 거래액 및 키오스크 판매량 확대가 주효했다. 간편현금결제 분야에서는 재판매 거래(다른 브랜드 페이사를 통해 가맹점에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 감소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수익성이 높은 내통장결제가 살아났다.
다만 4분기 수익성이 부진한 점은 옥에 티다. 헥토파이낸셜은 "보수적인 대손 정책 기조에 맞춘 대손충당금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면서 "선정산 구조인 휴대폰 결제 매출이 성장하면서 안정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대손충당금도 함께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헥토파이낸셜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외산 이커머스 플랫폼을 대상으로 신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골자다.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는 "수익성 높은 결제수단의 매출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고도화 함으로써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지난해 주요 성과"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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