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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5]'잉곳 국산화' 비츠로셀, 일차전지 소재 내재화 계획내년 중 양산 목표, 이차전지 시장 안착 '과제'

김인엽 기자공개 2025-03-07 09:26:3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차전지 기업 비츠로셀이 내년 중 '고순도 리튬 잉곳'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우선 자사 일차전지에 적용하고, 향후 이차전지 기업의 수주도 추진한다. 다만 중국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아 수주 현실화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박경수 비츠로셀 연구기획팀 팀장은 6일 서울시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서 "내년 상반기 중 고순도 리튬 잉곳 공장을 완공한다"며 "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잉곳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순도 리튬 잉곳은 리튬메탈 음극재의 핵심 소재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기존 이차전지의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가벼워 ‘꿈의 음극재’로 불린다. 높은 출력과 경량화가 중요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화물 트럭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주로 일차전지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차전지에 사용 되려면 '리튬 덴드라이트(lithium dendrite)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충·방전 과정에서 음극재 표면에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이 자라면서 부풀어오르는 현상으로 배터리의 화재·폭발 위험을 높인다.

안상준 비트로셀 민수영업팀 부장이 비츠로셀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츠로셀은 2021년부터 잉곳의 국산화에 나섰다. 자사의 일차전지에 들어가는 잉곳을 내재화하고 미래에는 이차전지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이 사실상 잉곳을 독점 공급하는 상황에서 공급망 다각화를 원하는 이차전지 기업들의 수요를 겨냥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격인 '리튬메탈 연구소'를 설립하고 1만3500평 규모의 잉곳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공장은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으로 비츠로셀 측은 완공을 기점으로 3~4개월 내 잉곳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비츠로셀은 오랫동안 잉곳을 다뤄와 기술력에는 자신이 있다"며 "덴트라이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표면 처리에 집중해왔다"고 자신했다.

비츠로셀은 단기적으로는 중국에서 수입하던 잉곳의 30~40%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고, 점진적으로 대체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리튬메탈 음극재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이차전지 기업들과의 수주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유력 고객으로 예상한다. 비츠로셀이 잉곳의 개발 초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온 까닭이다.

다만 수주를 위해서는 잉곳의 납품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 중국산 잉곳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불리한 수주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비츠로셀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납품 가격 인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박 팀장은 "공정 혁신이나 원재료 소싱을 통한 원가 절감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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