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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 리포트]현대로템, 이사회 '방산' 전문성 사외이사로 보완④3대 사업본부장 중 '레일솔루션' 사내이사 유일…방산·안보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

이민호 기자공개 2025-03-13 08:09:35

[편집자주]

'K-방산'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수출 호조를 발판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방산업은 선수금 유입과 자본적지출(CAPEX) 소요, 이에 따른 조달 등 재무 전략에서도 눈여겨볼 부분이 많다. THE CFO가 각 방산기업의 영업 현황과 재무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0시0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 K2전차 공급계약 이래로 디펜스솔루션부문의 매출액 기여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내이사에는 '3대' 사업본부장 중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만 소속돼있다.

이 때문에 이사회의 방산과 안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중 한 명에 관련 분야 전문가를 선임하고 있다.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는 2022년 3월 사외이사에 처음 합류했으며 이번 재선임으로 임기가 2028년 3월까지 늘어난다.

◇김두홍 전무 '장수 CFO' 반열…레일솔루션본부장 사내이사에 포함

현대로템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에는 △이용배 경영총괄 사장 △김두홍 재경본부장 전무 △김정훈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 전무가 선임돼있다. 이 사장이 대표이사로 이사회 의장도 맡고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의 김두홍 전무는 오는 26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 전무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8년 3월로 3년 더 늘어난다. 김 전무는 2018년 현대로템 재경본부장에 선임됐고 201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처음 선임됐다. 김 전무가 이번 재선임으로 임기를 2028년까지 채운다면 재경본부장으로 10년, 사내이사로 9년 재직하는 '장수' CFO가 된다.

현대로템은 김 전무에 대한 사내이사 추천 사유로 "후보자는 부채비율 감소와 누적 결손금 해소를 통해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의 결과 신용등급을 2단계 이상 상향시키는데 성과를 거뒀다"며 "수주 프로세스 개선과 원가관리 체계 강화를 통해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현대로템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성공적으로 재무적 체질개선에 큰 공헌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이 지난달 6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2024년말 연결 기준 수주잔고는 18조7578억원이다. 사업부문별 수주잔고 비중은 레일솔루션이 75.0%(14조646억원)으로 가장 높고 디펜스솔루션 20.6%(3조8727억원), 에코플랜트 4.4%(8205억원) 순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을 봐도 레일솔루션의 기여도가 두드러진다. 2022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액(3조1633억원)의 56.2%(1조7788억원)를 레일솔루션부문이 책임졌다.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에코플랜트사업본부장 등 '3대' 사업본부장 중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이 유일하게 사내이사에 진입해있는 것도 매출액과 수주잔고에서의 두드러지는 기여도 때문이다.

◇디펜스솔루션부문 존재감 점증…사외이사로 이사회 방산 전문성 보완

다만 2022년 8월 폴란드 K2전차 공급계약 이래로 디펜스솔루션부문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3년 폴란드 K2전차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전체 매출액(3조5874억원)에서의 디펜스솔루션부문 비중이 44.0%(1조5781억원)로 레일솔루션부문(43.3%·1조5536억원)을 넘어섰다. 2024년에는 디펜스솔루션부문 비중이 54.0%(2조3652억원)로 절반을 넘기에 이르렀다.

현대로템은 사내이사만으로는 부족한 방산과 안보에 대한 전문성을 사외이사로 보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지원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윤 사외이사는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를 거쳐 2019년부터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국방과 안보 분야 전문가다. 2021년부터는 상명대 국방예비전력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윤 사외이사는 2022년 3월 현대로템 사외이사에 처음 선임됐으며 이번 재선임으로 임기가 2028년 3월까지 늘어난다.

현대로템은 윤 사외이사에 대한 추천 사유로 "후보자는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현대로템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전략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조언을 제공하고 이사회 내에서 적극적인 의사 개진을 통해 건설적인 논의를 주도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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