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자이가이스트, 이윤호 신임 대표 'B2C·B2G 안착' 과제GS건설 목조 모듈러 자회사…2023년 첫 매출 인식, 외형 성장 집중
김서영 기자공개 2025-03-19 07:31:38
[편집자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설업계는 수익성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현장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도 어려움을 더한다. 이에 따라 '모듈러' 건축 공법이 전 세계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골조를 80%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더벨이 모듈러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의 기술 현황과 차별점, 재무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한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모듈러 사업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이가이스트는 철제 모듈러 공법이 대부분인 모듈러 건축업계에서 목조 모듈러 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모회사 GS건설의 신사업 가운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경영 운전대를 잡은 이윤호 신임 대표이사에 눈길이 쏠린다. 최근 영업을 개시한 B2C 사업을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2023년 첫 매출을 인식한 자이가이스트가 외형 성장과 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윤호 신임 대표, 모듈러 사업 높은 이해도 '강점'

이 신임 대표가 몸담았던 하임랩은 GS건설 신사업부문의 독립 자회사다. 노후아파트 점검·진단, 리모델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 주거환경 개선 토탈솔루션 업체다.
GS건설 출신인 이 신임 대표는 건축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이다. 특히 GS건설의 프리패브(Pre-fabrication) 신사업 초기부터 함께해왔다. 프리패브란 미리 부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만큼 모듈러 제작과 시공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인물이란 평가다.
GS건설이 프리패브 시장에 진출한 건 2020년이다. 영국의 철제 모듈러 업체인 엘리먼츠(Elements)와 폴란드 목조 모듈러 업체 단우드(Danwood) 두 곳을 동시에 인수하면서 모듈러 사업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100% 출자를 통해 자아가이스트를 설립했다.
자이가이스트가 모듈러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건 목조 모듈러 주택 건축 전문 기업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모듈러 업계는 긴 업력을 자랑하는 유창이앤씨와 금강공업을 중심으로 철제 모듈러 건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목조 모듈러 주택은 비용 절감에 특화된 공법으로 불린다. 목재는 다른 재료에 비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생산공장에서 목조 모듈을 미리 제작해 부지로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재료비와 운송비가 들지만, 공사 기간을 기존 공법 대비 35~44%까지 줄일 수 있어 전체 건설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B2C 사업 개시 3년 차, 경영 목표는 '외형 성장'
자이가이스트는 그간 단지형 위주 B2B 사업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2023년부터 B2C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소비자 직접 거래 방식의 단독주택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를 위해 2023년 충남 당진에 모듈러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대지면적 3만3000㎡ 규모의 당진공장에선 프리패브 방식으로 연간 300채까지 목조 모듈러 주택을 생산할 수 있다.
그 덕분에 2020년 설립 이후 3년 만인 지난 2023년 처음으로 매출을 인식했다.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3억73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 고품질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공급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일어난 것이다. 자이가이스트에 따르면 김포와 충북, 양평 등지에 단독 목조주택을 완공했다.
앞으로 자이가이스트는 B2C 뿐만 아니라 B2G(Business-to-Government)를 타깃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B2G 프로젝트로 장수CC 골프장 리조트, 충남 리브투게더 공주·부여 현장 등 다수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나아가 철제 모듈러 기술을 확보해 집합건물 공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만 설립 이후 순손실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20년 순손실은 5600만원에 그쳤으나 이듬해 2021년 순손실이 11억5900만원까지 확대됐다. 이후에도 순손실 상황이 이어져 2022년에는 48억2700만원, 2023년 48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신임 대표의 경영 과제로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이 꼽히는 이유다.
자이가이스트는 "모듈러 시장 내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다양한 모델을 구상 중이며 B2C 사업 활성화를 위해 '모듈 조립 고객경험 제공 온라인시스템(Home-Self Design System)'을 개발했다"며 "2023년 하반기에 첫 인도 및 공사를 완료했고 많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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