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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1조 클럽 수성' 반도건설, 올해 실적 향상 카드는지난해 매출 성장세 주춤…'장항 유보라' 본PF 전환, 분양률 100%

김서영 기자공개 2025-04-22 07:27:5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건설이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수성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1조 클럽' 타이틀을 유지했으나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에 수익성도 저하됐다.

그러나 올해 실적 반등 카드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KAIVE UBORA)'가 꼽힌다. 지난해 분양률 100%를 기록하며 본PF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 인해 분양 수익도 덩달아 증가할 전망이다. 공사 진행에 따라 원활하게 자금을 회수하며 차입금 규모도 줄여나갈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해 경영 실적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1조165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2715억원) 대비 8.34% 감소한 수치다.

(출처: 반도건설)

비우호적인 건설업황 속 3년 연속 1조원대 매출액을 유지했다. 반도건설 매출액은 2020년 5798억원으로 저점을 찍었으나 이듬해 2021년 8789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2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1조원대 초반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구체적으로 공사수익과 분양수익 모두 줄었다. 지난해 공사수익은 전년 동기(5184억원)보다 18.83% 감소한 420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분양수익도 7531억원에서 7447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9945억원으로 원가율은 85.3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6.4%였던 것과 비교해 1.07%p 낮아진 수치다. 공사수익 대비 공사원가만 살펴보면 지난해 97.46%로 1년 새 6.91%p 떨어졌다.

원가율이 개선됐으나 매출액 감소로 수익성 증대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6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8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24.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 줄어든 335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다 보니 수익성 등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가면서 수익 구조가 많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매출 성장세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건설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분양률 100%를 기록하며 본PF로 전환했고, 중도금 유입이 기대되며 분양수익이 반등할 것으로 분석된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총 사업비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517-1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전용 84·99·170㎡ 총 1694세대 아파트 및 상업시설(지하 1층~지상 2층) 등 대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A 332가구 △84㎡B 284가구 △99㎡A 759가구 △99㎡B 316가구 △170㎡ 3가구 등이다.

이와 관련해 6000억원 규모의 본PF를 일으키며 총차입금이 증가했으나 리스크는 낮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중도금이 회수되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1조2250억원으로 전년 동기(6147억원) 대비 두 배 증가했다. 1년 새 6103억원이 늘어난 수치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PF 대출만큼 증가한 셈이다.

차입금이 늘자 부채비율도 상승했다. 반도건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15.1%로 나타났다. 그간 부채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됐다. 부채비율은 지난 2019년 말 12.5%에서 이듬해 2020년 45.7%로 올랐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부채비율은 50~60%를 유지하다 지난해 100%를 넘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본PF 전환에 따라 재고자산, 총차입금, 부채비율이 모두 확대됐다"며 "분양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이에 대한 리스크는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올해 중도금 회수에 따라 차입금을 줄여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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