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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내년 500억 매출' 드라이브포스, 장밋빛 목표 배경은②B2G 프로젝트 다수 수주, 계약잔액 200억 넘어…"민간 시장 개화로 빠른 성장 기대"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25 09:04:53

[편집자주]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은 외감법을 적용 받는다.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면 대상이다. 또는 △자산총액 120억 △부채총액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4개 조건 중 2개를 충족해도 해당한다. 외감법 적용 결과물은 감사보고서다. 특히 첫 감사보고서는 실적을 비롯해 각종 재무 지표, 현금흐름, 주주구성 등 그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보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스타트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0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전년대비 약 4배로 매출을 키운 드라이브포스는 올해와 내년에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6년 5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지난해 큰폭의 성장은 정부기관 등의 발주가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수주한 물량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까지 큰폭의 성장은 보장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6년 목표로 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한 관건은 수주다. 시장 상황은 우호적이다. 2020년 수립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선박법)에 따라 정부기관 등의 발주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민간 영역에서도 전기추진선 시장이 본격 형성될 전망이라 더욱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체결한 '건설형공사' 277억 규모

드라이브포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4배가량 늘어난 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고속 성장은 지난해 수주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매출이 빠르게 발생하며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드라이브포스의 수익은 재화의 판매, 용역의 제공, 건설형공사계약, 수수료수익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건설형 공사계약에서 100억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 드라이브포스가 체결한 건설형공사 계약은 총 322억원 규모다. 이 중 277억원 규모가 2024년 신규계약액으로 나타났다. 신규계약 대부분이 국책 연구기관이나 정부 대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리드 추진과 전기추진선 도입이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B2G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한 프로젝트 중 단일 계약금액 중 가장 큰 것은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으로부터 수주한 '6MW SGM 시스템 성능평가 설비' 프로젝트에 인버터용모터를 납품하는 건이다. 계약금액이 68억원이다. KOMERI는 2001년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근거해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생산기술연구원이다.

KOMERI는 국제해사기구의 이산화탄소 저감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5대 친환경 선박의 추진시스템에 대한 검증설비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 중 대형 선박용 6MW급 이하 SGM 시스템 및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에 대한 시스템 단위의 검증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고, 드라이브포스가 최종 선정됐다. 드라이브포스는 이뿐 아니라 대형 선박용 1.5MW급 SGM 시스템 성능평가 설비 구축 프로젝트에서도 동일한 사업을 따냈다. 해당 프로젝트의 계약금액은 12억5000만원가량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리버 버스 프로젝트에 전기 추진 시스템을 납품하는 계약도 맺었다. 4대의 예비선에 전기추진시스템을 납품하는데, 계약금은 한대당 36억원 가량이다. 이밖에 육상전원공급시스템과 관련해 36억원가량을 수주했다.

언급한 프로젝트들의 총계약액은 262억원으로 집계된다.. 이 중 수주 첫해 54억원이 매출로 인식됐다. 건설형공사계약은 신뢰성 있는 측정이 가능할 경우 작업진행률을 감안해 측정하는데, 지난해 수주한 프로젝트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기존에 수주했던 제주해양관광 150톤급 유람선의 전기추진시스템 공급 계약은 기초계약잔액 대부분이 매출로 인식된 상태다. '기타'로 분류된 프로젝트에서도 20억원이 매출로 인식됐다. 수주한 프로젝트의 잔액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말 기준 계약잔액은 214억원에 달한다.

◇정부 친환경 선박 도입계획 지속…축발전시스템 개조 사업도 기대

내년 하반기 이후 IPO를 목표로하고 있는 드라이브포스는 2026년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선 생산능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 2공장 준공에 돌입했다.

공장이 준공되면 관건은 수주다. 친환경선박법에 따라 정부기관의 관공선 등의 친환경선박(전기, 하이브리드선) 발주가 의무화됐다. 드라이브포스는 국내 중소형 친환경 선박의 전기 추진시스템을 최다 수주해 납품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B2G 프로젝트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친환경선박 보급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과 함께 2223억원(국비 1635억원, 지방비 등 588억원)을 투자해 총 81척의 친환경 선박을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 선박 54척을 신조하고 재래 선박 27척에 친환경 설비 설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드라이브포스 고전압 대용량 축발전 시스템 개발 모식도


더 큰 성장 포텐셜을 가진 것은 민간 영역이다. 민간 선박이 IMO(국제해사기구)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축발전시스템을 통한 개조가 현실적인 방법으로 언급된다. 드라이브포스는 KOMERI가 진행하는 대형선박 축발전시스템 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어 이 분야에서도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조선업과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향후 전망을 더 밝게 한다. 국내 대형 조선사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 기회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이브포스 관계자는 "초기단계인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B2G 위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면서 "민간영역에서 다양한 과제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 민간 시장이 본격 개화화함에 따라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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