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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친환경 선박' 드라이브포스, 실적 급성장…IPO 노린다①부산 소재 에코 솔루션 기업, 전년대비 매출 4배·영업익 6배↑

최윤신 기자공개 2025-03-24 09:29:55

[편집자주]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은 외감법을 적용 받는다.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면 대상이다. 또는 △자산총액 120억 △부채총액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4개 조건 중 2개를 충족해도 해당한다. 외감법 적용 결과물은 감사보고서다. 특히 첫 감사보고서는 실적을 비롯해 각종 재무 지표, 현금흐름, 주주구성 등 그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보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스타트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선박 솔루션 기업 드라이브포스가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급성장했음을 감사보고서를 통해 알렸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6년만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국내에서 친환경 선박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며 관련 기술과 솔루션 경쟁력을 가진 드라이브포스의 성장이 본격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이브포스는 벤처캐피탈(VC)로부터 모험자본을 유치해 더욱 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빠르게 시장 지배적 사업자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내년 하반기 이후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주 프로젝트 매출인식 본격화

드라이브포스는 2024년 별도기준 매출액 118억원, 영업이익 12억원, 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처음으로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직전사업연도인 2023년 기준으로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 △부채총액 7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 △종업원 100명 이상 등 외감법 기준에 해당하는 항목은 없다. 외감법 대상이 아님에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다.

드라이브포스는 지난해 말 NH투자증권과 상장주관계약을 체결하고 IPO 준비에 나선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7년생인 윤성식 대표는 울산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댄포스에서 근무했다. 부산에 본점을 둔 드라이브포스를 창업한 건 지난 2019년이다. 친환경선박 시장의 확대를 타고 이 분야에서 빠르게 사업을 키워온 것으로 파악된다.

드라이브포스는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선박용 부품과 장비를 제조하고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트로핏(개조), 해수냉각시스템, 원치제어시스템 등 전기하이브리드 시스템 전반에 걸쳐 100%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친환경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드라이브포스는 설립 이듬해인 2020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은 2020년 6억원에서 2021년 9억원, 2022년 30억원, 2023년 34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억원을 넘었고, 2023년 2억원으로 늘더니 2024년엔 12억원으로 급증했다.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2022년부터 한국형 친환경 선박 보급시행 계획에 따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드라이브포스는 △제주해양관광 150톤급 유람선 전기추진시스템 △6MW SGM 시스템 성능평가 설비 △1.5MW급 SGM 시스템 성능평가 설비 △한강 리버 버스 1~4호선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육상전원공급시스템과 기타로 분류된 프로젝트를 포함한 건설형공사의 계약금액은 총 322억원이다. 이 중 100억원가량이 지난해 매출로 인식됐다.


◇스톤브릿지벤처스 투자금, 제2공장에 투입

설립이후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이목을 모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두 차례에 걸쳐 드라이브포스에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스톤브릿지DX사업재편투자조합으로 2023년 5월 30억원을, 스톤브릿지신성장4.0 투자조합으로 2024년 5월 2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익이 지속 발생하고 있음에도 투자를 유치한 건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친환경 선박 시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 강화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에서도 관공선 선박 건조 건 중 30% 이상을 전기 추진 선박으로 건조하도록 하는 등 사업의 기회가 풍부하다.

이런 가운데 드라이브포스는 투자유치 금액을 토지와 건물 확보 등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상 지난 2023년 토지자산이 25억원가량 늘었고, 2024년에는 토지자산이 2억원, 건물자산이 3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금은 공장을 증설에 사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드라이브포스 관계자는 "지난해 제2공장을 착공하는 등 빠른 성장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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