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김동욱 부사장, 플랜트사업 '외형 성장' 드라이브⑤'1.6조' 사우디 파딜리 프로젝트 수주 성공,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5-03-26 07:40:34
[편집자주]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체제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뉴 자이(Xi)' 원년으로 허 대표의 경영 혁신을 안착시키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해 11월 GS건설은 20년 만에 주택 브랜드 자이 리뉴얼을 단행해 품질 강화와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임원 직위 체계를 개편,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로 거듭났다. 변화에 나선 GS건설의 키맨을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는 최근 5년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존 대규모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2021년 매출이 급감했고 수익성도 위축됐다. 그러나 작년 말 기준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신규수주액이 전년보다 6배 넘게 커졌다.플랜트사업본부를 책임지는 인물은 바로 김동욱 부사장이다. 2023년 말 플랜트사업본부장에 선임됐고 작년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 해외 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플랜트 전문가다. 김 부사장이 조직 개편을 마친 플랜트사업본부의 외형 성장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김동욱 부사장, 인도네시아·이라크 '해외 플랜트 전문가'
김동욱 부사장(사진)은 2023년 말부터 플랜트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플랜트사업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아왔다. 올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재편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1968년생인 그는 동국사대부고 출신으로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첫 회사는 현대건설이었다. 1991년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로 입사한 김 부사장은 2003년 코리아제이지시(JGC Korea) 공사부 차장으로 적을 옮겼다.
GS건설은 그의 세 번째 회사다. 2005년 GS건설에 입사한 그는 이란 SP9-10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차장과 부장으로 근무했다. 2011년에는 플랜트Proposal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부사장은 GS건설에서 해외 플랜트 전문가로 꼽힌다. 2012년 인도네시아 Cilacap RFCC 프로젝트 부장, 2014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Karbala Refinery Project) DPD부장을 지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상무보, 2019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듬해 2020년에는 플랜트시공그룹장을 맡았다. 이후 플랜트사업본부장에 오른 건 지난 2023년 말이다.
김 부사장에겐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올 들어 GS건설은 조직 개편을 단행해 그린사업본부를 플랜트사업본부로 흡수시켰다. 작년 말까지 그린사업본부는 클린에너지사업그룹과 환경사업그룹을 거느리고 있었다. 김 부사장은 기존 정유나 가스, 석유화학 설비 시공에 주력하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환경사업이나 신재생, 발전사업 등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다.
GS건설은 "전 세계적으로 2050년 목표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친환경 사업이 확대하는 가운데 중장기 에너지 전환에 대비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항공연료(SAF), 화이트 바이오, 수소 에너지, 탄소포집(CCUS) 등 에너지 전환 사업 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임 후 첫 성적표, 매출 성장세 이어갈까
김 부사장은 지난해 플랜트사업본부장 선임 후 첫 성적표를 받았다. 플랜트사업본부는 몇 년간 매출 감소를 겪어왔다. 그러나 작년 말 매출이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말 매출액은 4257억원으로 전년 동기(3005억원) 대비 41.68% 증가했다.
2020년대 초반 플랜트사업본부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중동 활황기 외형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생긴 손실을 메워야 했다. 게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플랜트 수주 확대가 어려워졌다. 신규 수주보단 대규모 프로젝트 마무리에 집중하며 매출이 줄었다. 한동안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만 입찰하는 선별수주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올해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지난해 대규모 신규수주에 성공하면서 전망을 밝혔다. GS건설은 1조6039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전년 대비 신규수주액이 520% 급증한 3조132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수주 프로젝트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턴 플랜트사업본부로 편입된 그린사업본부도 매출 실적에 포함된다. 그린사업본부 매출은 2021년부터 인식되기 시작했다. 4년 연속 매출이 증가해 눈길이 쏠린다. 2021년 171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1731억원, 2023년 2718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말 매출액은 2760억원으로 4년 전과 비교해 60.7% 확대됐다.
다만 플랜트사업본부 흑자 전환은 여전히 숙제다. 작년 말 매출액은 40% 넘게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커졌다. 2023년 말 영업손실은 48억원이었으나 작년 말 영업손실이 484억원으로 확대됐다. 플랜트사업본부는 2020년부터 5년 연속 영업 적자 상태다. GS건설은 지속적인 원가 개선 활동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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