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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올해 세전이익 목표는 1조9500억 매출과 세전이익 모두 2%대 성장 목표…업황 반영해 보수적 기조

조은아 기자공개 2025-03-27 12:35:0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4시0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올해 세전이익 목표를 1조95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세전이익(잠정치)보다 약 2.6% 늘어난 수치다. 2023~2024년 세전이익 증가율이 8.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목표다.

올해 내부에서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보험산업이 성장 정체에 빠진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의 정체가 한층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세전이익 목표 1조9500억원

삼성생명은 매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통해 이듬해 경영목표를 공개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전이익 목표는 1조95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열린 이사회에서 공유된 수치다. 당시 이사회에서 2024년 경영실적 보고와 함께 2025년 경영실적 목표 수립이 이뤄졌다.

아직 결산 전이었던 만큼 당시 보고된 2024년 세전이익은 잠정 1조9000억원으로 실제 세전이익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세전이익으로 1조8200억원을 거뒀다. 잠정치보다 800억원가량 적었다.

삼성생명은 보고서를 통해 매출 목표 역시 제시했다. 지난해 잠정 매출은 16조7900억원이며 올해 매출 목표는 17조1900억원이다. 삼성생명은 재무제표에 매출 계정과목이 따로 없다. 내부 기준에 따라 삼성생명이 판매 중인 생존보험, 사망보험, 생사혼합보험, 단체보험 등의 수입보험료 합계를 매출로 통칭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 목표치는 지난해 잠정 매출보다 약 2.3% 늘려 잡았다. 매출과 세전이익 모두 2%대 성장을 목표로 제시한 셈인데 최근 몇 년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삼성생명의 최근 3년 세전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1조5791억원에서 2023년 1조6812억원으로 약 6.5% 증가했고, 2024년엔 1조8213억원으로 다시 8.3% 증가했다.


◇외형 성장도 정체 뚜렷한 생보업계 현실 반영

삼성생명이 올해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는 생명보험업을 둘러싼 경영환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생명보험 산업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성장세 역시 둔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보험손익 합계는 전년보다 15.7% 감소한 4조262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들의 보험손익 합계는 1% 줄어드는 데 그쳤다는 점을 비교하면 생보사들이 처한 현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외형 성장 역시 정체되고 있다. 지난해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 합계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113조4400억원을 기록해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단 삼성생명이 제시한 내부 목표가 항상 들어맞는 건 아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기존 목표치를 훌쩍 넘기며 초과 달성했다. 2023년 말 이사회에서 제시한 2024년 목표는 매출 16조6000억원, 세전이익 1조6500억원이었다. 실제 지난해 매출은 16조7900억원, 세전이익은 1조8200억원으로 매출은 1900억원, 세전이익은 1700억원 더 많았다.

삼성생명은 올해 전속채널 강화,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확대, 보유계약 관리 강화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업계 1위의 바탕이 된 전속채널 조직을 6000명 충원해 전체 4만명의 거대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분산 투자를 통해 자산운용 안정성을 높이고 아시아 신흥국의 우량 생보사, 선진국의 대체 운용사를 중심으로 지분투자 기회 역시 지속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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