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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매각]사실상 인수주체 OK금융…출자+인수금융 모두 참여우선매수권 포기후 구조 변경…총 1600억 투자

백승룡 기자공개 2025-03-31 08:00:1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의 한양증권 인수 구조의 윤곽이 드러났다. 펀드자금의 60% 이상이 오케이금융그룹(OK금융) 출자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금융도 책임지기로 하면서 OK금융이 주도권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KCGI는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5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은 OK금융이 책임진다.

KCGI가 조성하는 펀드(케이씨지아이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는 선순위 에쿼티로 총 700억원이 모인다. 메리츠금융이 500억원, OK금융이 150억원, KCGI가 50억원을 출자한다. 후순위 에쿼티에는 OK금융 900억원, KCGI 100억원 등 총 1000억원이 채워질 예정이다.

종합하면 전체 펀드 출자금액 1700억원 가운데 OK금융이 61% 가량을 책임지면서 최대 출자자로 나서는 셈이다. OK금융은 펀드 출자금 1050억원 외에도 선순위 인수금융 500억원을 투자한다.


KCGI의 한양증권 인수 과정에서 실질적인 인수 주체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OK금융 측은 장기적으로 한양증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KCGI와의 주주 간 계약 조항에서 ‘우선매수권’을 명시하려 했지만, 당국의 시선이 곱지 않아 대주주 변경 신청 직전 우선매수권 조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1월에서야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돌입한 상태다. OK금융 측이 지난해 말까지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 등 대부업을 청산하는 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통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60일가량이 소요된다. KCGI 측은 올해 3~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고 5월께 ‘딜 클로징’ 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최근 KCGI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고착 국면에 빠진 상태다. 혐의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인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한양증권을 떠날 예정이었던 임재택 대표가 별안간 잔류를 밝힌 것도 이 같은 기류 변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KCGI 측은 계약 기한까지는 인수 절차를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학교법인 한양학원 등 한양대학교 재단과의 계약 기한은 오는 6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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