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KB국민카드, 통화정책 전문가 모셨다...사외이사에 황인선김재관 대표 후임, 재무통 대신 HR 전문가…이사회 판도 변화하나
김보겸 기자공개 2025-04-03 12:44: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07시1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을 거친 거물급 인사를 사외이사에 영입하며 이사회의 무게감을 높이고 있다. 2년 전에도 KB국민카드는 기재부 장관 출신이 사외이사진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은 바 있다.기타비상무이사도 KB금융지주 출신으로 새로 선임됐다. 기존에는 김재관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1년간 활동해 왔지만 KB국민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해당 자리가 공석이 됐다. KB금융지주는 그간 재무통 인사를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보내 왔지만 이번에는 인사(HR) 전문가가 선임돼 이사회 내 균형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은행·기획재정부 거친 황인선 사외이사 합류
KB국민카드는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3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에 대한 선임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 2022년 선임된 조성준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이사회를 떠났다. 황인선 전 한국은행 국장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윤증현 사외이사와 이종은 사외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황 사외이사는 1965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듀크대 경제학 석사를 지냈다. 한국은행 출신의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문가다. 한국은행에선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관련 주요 보직을 거쳤다. 1991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정책기획국, 뉴욕사무소, 통화정책국을 거쳤고, 금융시장국 부장, 국고증권 실장 등을 지냈다. 2018년에는 한은과 기재부의 인사 교류로 기재부에서 민생경제정책관을 맡았다. 2020년 한은으로 복귀해 커뮤니케이션국장을 지냈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을 맡았다.
KB국민카드가 2023년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기재부 출신 인사를 선임한 것이라 주목된다. 윤 사외이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장, 기재부 장관을 지냈다. 당시 금융지주나 은행이 아닌 카드사 사외이사로 장관급 인사가 선임되는 건 흔치 않은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번 선임된 황 사외이사 역시 기재부 및 금융당국과의 정책적 협력 강화, 거시 경제 흐름을 고려한 의사결정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비상무이사, 재무 전문가에서 HR 전문가로 변화
KB국민카드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KB금융지주 내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이 주로 맡아왔던 자리지만 이번에는 HR 전문가가 선임됐다.
지난해까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던 김재관 대표는 올해 KB국민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해당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김 대표의 후임으로 전효성 KB금융지주 HR 담당 상무(CHO)를 선임했다.
기타상무이사는 이사회 전체 의결 과정에 참여하며 주요 경영사안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사회 전체 의결 과정에 참여하며 주요 경영 사안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김 대표도 지난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이후 열린 11번의 이사회 중 9번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그간 KB금융지주는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재무 및 전략 라인을 주로 배치해 왔다. 김 대표도 KB금융지주 CFO 출신이었으며 이전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서영호 전 이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HR 전문가인 전효성 상무를 선임하며 인적 구성에 변화를 줬다. 전 상무는 1971년생으로 경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KB금융지주에서 그룹문화인재개발센터장, HR부장 등을 거쳐 KB금융지주 HR담당 상무를 맡아 왔다.
이번 변화는 KB금융지주 차원에서 계열사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 다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재무·전략 중심 인사에서 벗어나 인적 관리 및 조직 문화 차원의 경영전략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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