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집중' 팀프레시, 새벽배송대행 서비스 일시 중단 협력사 피해 최소화 차원, 4월 말 서비스 재개·구조개혁 예정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31 14:35:0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팀프레시가 4월부터 주력 사업인 새벽배송대행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협력사 측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같은 달 펀딩을 마무리한 뒤 재개할 예정이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팀프레시는 4월 초부터 3주간 새벽배송대행 서비스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에게 정확한 상황 설명과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상황이다. 새벽배송을 제외한 식자재 유통 등 다른 사업들은 모두 정상 운영한다.
서비스 일시 중단 이유는 유동성 악화다. 2018년 간판을 단 팀프레시는 창업 첫 해 매출액 27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매출액 5400억원을 달성하며 급성장했다. 새벽배송뿐 아니라 전 물류 과정을 일괄 대행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로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2022년 시리즈D 라운드에서 1320억원을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총 2000억원이다.

수차례 펀딩 결과 팀프레시 1대주주는 KT이며, 2대주주는 창업자인 이성일 대표다.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주요 주주다. 이밖에 뮤렉스파트너스, DTN-농협캐피탈, 나우IB-농협은행, 다올인베스트먼트, 아이피벤처스, 우리은행, 다올프라이빗에쿼티, 산업은행,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등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러 FI, SI들이 팀프레시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베팅한 셈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자본시장 경색 영향으로 펀딩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 2023년 상반기부터 1000억원 이상 펀딩에 돌입했으나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팀프레시는 같은 해 말 우리은행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벤처 신용 대출, 전환사채 형태로 250억원을 수혈 받으며 시간을 벌었고, 이듬해 다시금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현재 투자자 모집을 완료한 점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신규 투자자와 자금조달 계약에 성공했으나, 행정 절차상의 문제로 납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팀프레시의 대금 납입 지연으로 배달기사, 도급사, 새벽배송대행 서비스를 맡긴 커머스업체 등 영세한 협력사·고객사사들이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일시 중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팀프레시는 투자 유치로 유동성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 뒤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대금을 납입한 뒤 배송기사들도 다시 섭외해 새벽배송대행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고강도 구조개혁을 통해 비용·경영 효율화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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