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틸, 420억 손상차손…PMI 통해 자산 재평가 정정 보고서 통해 손상차손 반영…실적으로 반등 증명할 시점
이호준 기자공개 2025-04-04 07:06:3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스틸이 42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대대적인 장부 정리에 나섰다. 동국씨엠 인수 이후 진행된 통합관리(PMI) 과정에서 자산과 재무 전반을 재평가한 결과다. 고평가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이제는 실적 회복을 통해 ‘달라졌다’는 걸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아주스틸은 최근 2024년 사업보고서 정정공시를 통해 작년 말 연결 기준 매출채권과 기타채권 관련 손상차손 반영액이 7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포함하면 아주스틸이 지난해 손실로 털어낸 손상차손 총액은 약 420억원에 달한다.
매출채권과 기타채권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뒤 아직 회수하지 못한 대금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회수가 어렵거나 거래처 부도 등으로 손실이 예상될 경우 회사는 이를 손상차손으로 선반영해 손익에 반영하곤 한다.
76억원 규모의 손상 인식은 회수가 어렵다고 본 채권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당초 해당 수치는 사업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정정공시에서 새로 반영됐다. 아주스틸 측은 "내부 판단이 아니라 모회사 동국씨엠이 인수 후 진행한 통합관리(PMI) 과정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PMI를 통해 아주스틸의 자산과 재무 전반이 재검토됐다는 이야기다. 실제 아주스틸은 이번 정정보고서 발표에 앞서 매출채권 외에도 유형자산 226억원, 무형자산 27억원, 장기대여금 9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한 바 있다.
226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은 기계나 설비 등 실물 자산이다. 아주스틸이 보유한 유형자산 중 자산가치 하락이나 사용 중단 등으로 손실 처리된 내역들이 포함됐다. 무형자산과 장기대여금 손상은 브랜드, 기술력, 영업권 등에서 기대만큼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 결과다. 이 역시 동국씨엠 인수 이후 재검토가 진행됐다.

재작년의 경우에는 유형자산을 제외한 항목에서 손상차손 인식이 없었다. 이에 이번 정정은 회사 측의 설명대로 동국씨엠이 아주스틸의 재무 기대치를 현실화하며 회계 리스크를 줄인 조치라는 평가다. 자산 가치를 보다 투명하게 반영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앞서 일각에서는 동국씨엠이 2년 연속 영업손실(-190억원, -420억원)을 기록한 아주스틸을 1285억원에 인수했을 당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올해 1월엔 5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이번 손상 반영은 장부 정리를 통한 재도약이자 보수적 회계처리를 통해 투자자 신뢰 회복을 노리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평가도 있다.
물론 모회사 동국씨엠에게는 장기적인 재정비일 수 있지만 아주스틸로선 과제가 분명하다. 420억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은 기대했던 가치를 실현하지 못했다는 자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브랜드와 기술력 등을 담는 무형자산에서도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이는 미래 수익 기반이 흔들렸다는 의미다. 이에 회계 정리는 마쳤지만 이후 실적이 따라오지 않으면 사업성과 재무여력, 시장 신뢰 모두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앞으로는 실적으로 ‘달라졌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업황은 녹록지 않다. 현재 국내 컬러강판 업계는 저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이 무분별하게 유입된 상황이다. 국내 프리미엄 전략을 방해하고 내수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1위 컬러강판 업체인 동국씨엠과의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현실화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훈 대표는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아주스틸 인수 이후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통합 미래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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