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코브운용, 명동 뉴오리엔탈호텔 인수한다 거래대상 실물 아닌 소유 법인, 매도자 셀레스트라…거래금액 220억
이명관 기자공개 2025-04-15 17:48:1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이 명동 뉴오리엔탈 호텔을 인수한다. 실물을 그대로 인수하지 않고 호텔을 소유한 법인의 지분을 떠오는 식으로 구조를 짰다. 명동 뉴오리엔탈 호텔의 몸값은 200억원 초반대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루코브자산운용이 명동 뉴오리엔탈 호텔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막바지 단계로 보면 된다. 거래금액은 220억원 정도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에퀴티로 60억원을 충당하고, 나머지 160억원은 차입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블루코브자산운용은 블루코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7호을 설정했다. 블루코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7호는 해외 기관자금이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목할 점은 거래대상이다. 보통 실물 자산의 경우 직접 자산자체를 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엔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법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식이다. 명동 뉴오리엔탈 호텔은 '주식회사 뉴오리엔탈호텔'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회사 뉴오리엔탈호텔의 지분은 코스닥 상장사인 셀레스트라(옛 클리노믹스)가 보유하고 있다.
매도자인 셀레스트라는 명동 뉴오리엔탈 호텔을 인수한 지 1년여 만에 매각하는 선택을 했다. 앞서 셀레스트라는 지난해 5월 호텔을 185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게놈 기반 건가증진 극노화 클리닉 사업을 위해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였다. 셀레스트라는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 기업이다.
셀레스트라는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난에 시달렸고, 자금마련을 위해 빠르게 결단을 내린 모양새다. 현재 셀레스트라는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 4일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2024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로 나타나면서다.
블루코브자산운용으로선 앞서 그랜드하얏트 호텔 인수에 나섰다가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엔 사이즈를 줄여서 무난히 성공할 조짐이다.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경우 몸값만 7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주요 주주였던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도움으로 어렵게 딜을 마무리 지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인수에 참여하면서 굳이 블루코브자산운용의 비히클을 사용하지 않아도 됐고, 구조 단순화를 위해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자산 인수를 위해 결성했던 신탁 펀드를 빠르게 정산하기도 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 출신 김승범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고양삼송물류센터를 비롯해 국내외 오피스 및 물류센터, 호텔 등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주로 국내외 오피스 및 물류센터, 호텔 등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초반엔 실물에 집중하다 근래 들어선 주거와 비주거 개발사업까지 발을 들여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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