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솔루션즈 IPO]피어그룹 LS일렉트릭 포함, 성장 청사진 담았다신사업 '자동화 솔루션' 드라이브…공모자금 투입 비중 '최대'
권순철 기자공개 2025-04-14 08:14:0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N솔루션즈와 상장 주관사단이 제시한 최대 5조원의 몸값에는 주력 사업인 공작기계와 함께 자동화 솔루션의 가치가 반영돼 있다. 공작기계와 직접적 관련이 없지만 자동화 섹터에서 한몫을 차지하고 있는 LS일렉트릭이 피어그룹으로 낙점된 이유이기도 하다.미래 스마트 팩토리 내 메인 비즈니스로 거론되는 만큼 향후 DN솔루션즈의 사업 구조에서 점유하는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신주 발행으로 유입되는 공모 자금의 가장 많은 부분이 자동화 솔루션에 투입되는 것도 이러한 추세적 전환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자동화 솔루션 보폭 확대…LS일렉트릭 피어그룹 포함 '근거'
DN솔루션즈가 내놓은 4조1039억~5조6634억원의 상장 밸류에는 공작기계업뿐만 아니라 자동화 솔루션의 가치도 녹아 있다.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공작기계는 자동화 공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공 설비다. 이 때문에 스마트 팩토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환으로서 공작기계와 자동화 솔루션의 시너지가 부각되는 게 근래의 분위기다.
DN솔루션즈가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는 신사업에도 자동화 솔루션이 있다. 현재 30여 종의 자동화 장치와 각종 소프트웨어를 구비하고 있는데 지난 3월에는 뉴로메카에 50억원을 투자해 기술 협업에 나섰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자동화 솔루션용 차세대 제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증권신고서에서 밝혔다.
이는 DN솔루션즈와 상장 주관사단이 LS일렉트릭을 피어그룹에 포함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공작기계에만 치중했다면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LS일렉트릭은 제외되고, 일본 경쟁업체들로만 진용이 구축됐을 것으로 예상다. 그러나 사업 유사성 벤치마크로 '공장 자동화 매출 비중 10% 이상'을 고려한 결과 12.7%의 비중을 기록한 LS일렉트릭도 편입됐다.
단순히 자동화 솔루션을 영위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 여력까지 포괄적으로 반영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밸류에이션 산식으로 택한 주가수익배율(PER)은 기업의 수익성뿐만 아니라 성장률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 자동화 솔루션 자체가 시장이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섹터이고 DN솔루션즈의 사업 우선순위에서도 중요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절실…공모자금 집중 투입
DN솔루션즈가 자동화 솔루션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자동화 라인업 출시를 늘리는 것에 더해 가공 공정 전체가 자동화되기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에 공력을 쏟고 있다. 인건비 상승이라는 구조적인 비용 압박을 타개하기 위해 자동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공모 자금의 가장 많은 부분이 투입되는 섹터도 자동화 솔루션이다. DN솔루션즈는 2028년까지 시설 투자에만 약 6026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중 '자동화 솔루션 사업 확대'에 약 1510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여타 시설 자금 상세내역 가운데 가장 큰 비중(25%)을 차지하고 있어 신주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이 비중 있게 활용될 전망이다.
'자동화 솔루션 사업 확대'는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이 깊다. 회사는 국내외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자 2027년 말까지 서울 김포공항 근접지인 경기도 부천시 내 제2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매년 500억원이 넘게 소요되는 프로젝트로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디지털 관련 인력 충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DN솔루션즈가 자동화 솔루션에 역점을 가하는 건 회사가 IPO를 개시한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영업활동 캐시플로가 우량하지만 2023년부터 투자 비중이 커지자 외부 조달이 절실해진 측면이 있었다. 회사는 "그동안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으나 공작기계 산업이 급변하고 있다"며 "적시에 신속한 집행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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