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M 1조 돌파' 타이거운용, 싱가포르서 도약 채비 진출 방식 고민 끝 피보나치운용 VCC 하위펀드 참여
구혜린 기자공개 2025-04-17 15:40:5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한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 해외 기관 펀딩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피보나치자산운용과 손잡고 싱가포르 현지에서 헤지펀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금성이 높은 운용 특징을 눈여겨본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감지한 것으로 파악된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은 최근 피보나치자산운용과 협업해 싱가포르 현지에서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 마케팅 전담 인력 충원도 진행 중이다.
피보나치자산운용 해외법인이 세운 VCC(Variable Capital Company·가변자본회사)의 하위펀드로 타이거자산운용의 펀드를 설정해 해외 투자자의 자금을 모집하는 구조다. 피보나치자산운용은 국내 머스트자산운용, DS자산운용과도 이같은 방식으로 협업해왔다. 지난해 8월 펀드 운용 규모의 개수에 제한이 없는 상위 라이선스인 LFMC(Licensed Fund Management Company) AI(Accredited Investors)를 취득하기도 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싱가포르 진출 방편을 여러 방향으로 고민해왔다. 해외법인을 직접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피보나치자산운용의 VCC 펀드레이징 성과가 우수한 편임을 눈여겨 보고 하위펀드 참여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일반사모운용사 중에서는 NH헤지자산운용과 GVA자산운용 등이 VCC를 두고 있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단독법인 형태로 싱가포르에서 펀드를 운용 중이다.
해외 기관의 투자 수요를 감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의 펀드 운용 전략은 에쿼티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숏(Short) 포지션을 취해 주식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5% 수준의 절대수익을 내는 데 집중한다. 운용보수는 받지 않고 성과보수만 수취한다. 국내 운용사 중 리퀴디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관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태다.
최근 국내 단일 금융기관에서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받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타이거 하이라이트 535'를 550억원 규모로 설정했으며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고 있는 중이다. 국내 금융기관이 고유재산으로 한 사모운용사에 1000억원 규모 출자를 하는 일은 드문 케이스다. 수 차례 실사를 거친 끝에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앤홀드(Buy and Hold)를 지양하는 타이거자산운용의 전략이 눈에 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형 확장에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최근 타이거자산운용의 AUM은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헤지펀드 설정액만 8000억원을 넘겼다. '타이거 하이라이트 535' 설정에 이어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 출자금 400억원이 유입돼 '타이거 KBIZ 액티브 5103'를 조성하면서다. 지난해 타이거자산운용은 라이프자산운용과 함께 국내주식 액티브A 유형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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