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운용, 손익차등형 또 내놨다…운용사 손실 부담 최대 10% 손실 부담…하락장 대비 혼합자산형으로 설정
박상현 기자공개 2025-02-14 11:07: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손익차등형 주식형 펀드 2종을 출시했다. 두 펀드 모두 주식형 펀드로, 최대 10%까지의 손실을 운용사가 직접 부담하는 게 특징이다. 판매사 상품팀 차원에서 타이거운용에게 손익차등형 펀드 개설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운용은 지난달 말 ‘타이거 손익차등형 퍼스트 515 일반사모투자신탁’과 ‘타이거 손익차등형 그레이트 563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퍼스트 펀드는 약 290억원이고 그레이트 펀드는 60억원 수준이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각각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는다. 두 펀드의 운용 기간은 설정일로부터 2년이다.
이번 펀드는 혼합자산형 펀드다. 다만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등 운용은 주식형 펀드처럼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으로 담아야 한다. 타이거운용은 장세가 불안정할 경우 주식을 대거 매도, 유동성으로 전환하기 위해 혼합자산형 펀드로 설정했다. 주식 외 채권과 장내·장외 파생상품 등도 투자한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투자자 간 수익과 손실을 차등적으로 배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주로 리테일 고객이 1종에, 기관·운용사가 2종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펀드 운용은 1종 자금으로 이뤄진다. 1종 투자자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2종 투자자는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대신 초과 수익을 대부분 차지한다. 초과 수익의 비중은 펀드마다 다르다.
하나증권에서 판매되는 퍼스트 펀드는 초과 수익 비중이 50:50인 것으로 전해진다. 초과 수익률은 12%다. 즉 타이거운용은 누적 수익률이 12%를 초과할 경우에만 득을 볼 수 있다. NH증권을 대상으로 한 그레이트 펀드는 초과 수익 비중이 49:51이다.
최근 리테일 지점에서 손익차등형 펀드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변동성 장세에 안정적이라는 점에서다. 실제 두 펀드 모두 리테일 상품팀의 요청으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지속적으로 설정되고 있는 탓에 초과 수익 비중이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장세에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많아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는 손익차등형의 구조를 띤 펀드를 선호한다”며 “펀드들이 지속적으로 설정되면서 운용사 입장에서 초과 수익 비중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퍼스트 펀드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만기된 펀드의 자금 70%가 롤오버됐다. 2년 만기로 전체 누적 수익률과 1종 누적 수익률이 55%, 31%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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