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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사업 돋보기]해상풍력 '첫 트랙 레코드' 눈앞④인허가 절차 완료 후 내년 상반기 압해풍력발전소 착공 돌입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17 08:55:01

[편집자주]

우리기술이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원전사업과 방산사업을 기반으로 꾸준히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해상풍력, 재생유, 스마트팜, 자원순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몇 년간 공들여온 신사업도 올해 성과가 판가를 날 전망이다. 더벨이 우리기술의 주요 사업 성과와 전망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이 조만간 해상풍력 사업의 첫 결실을 보게 될 전망이다.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압해풍력발전소를 통해 추진 중인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인허가 절차와 PPA(전력구매계약) 입찰을 준비 중이다.

해당 입찰 결과 발표 후 대형 EPC사와 계약을 체결해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추가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검토하는 동시에 해상풍력 하부설치선을 구매해 타 사업장에 대여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 승인 후 PPA 입찰 준비 중

우리기술이 해상풍력 사업에 처음 뛰어든 건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상업용 해상풍력단지 시공 전문기업 씨지오의 지분 22.95%를 취득하며 해당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지난해 말 기준 46.1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21년 12월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도 소재 압해풍력발전소 지분 100%를 75억원에 인수하고 이듬해 발전용량을 40MW에서 80MW로 키웠다. 지난해 말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이후 신안군으로부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정부의 PPA 공고가 나면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약 4300억원 수준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을 함께 진행할 금융사와 EPC사를 물색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엠디엠인프라투융자회사 두 곳은 이미 압해풍력발전소에 대한 지분투자를 마쳤다. NH투자증권이 25억원, 엠디엠인프라투융자회사가 2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말 기준 각각 지분 11.09%, 8.87%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 80.03%는 우리기술이 들고 있다.

EPC사로는 현대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PPA 입찰 결과가 확정되면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이후 EPC사가 압해풍력발전소 지분을 취득해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기술의 지분율은 30% 미만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착공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풍력 하부설치선 구매 추진

연내 압해풍력발전소 사업 엑시트에 성공할 경우 우리기술은 지분 인수 약 4년 만에 첫 결실을 맺게 될 전망이다. 향후 풍력발전소 운영 수익금에 대한 배당을 받거나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로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우리기술이 현재까지 출자한 금액은 약 300억원으로 우리기술은 연내 전액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처럼 대규모 금액을 한번에 투입하기는 어려운 만큼 사업성이 좋다고 판단되는 사이트를 인수해 개발한 뒤 부가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비즈니스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 하부설치선 구매도 추진 중이다. 해상풍력 사업 진행 시 상·하부 공사를 위한 특수 선박이 필요한데 우리기술은 이 중 하부 공사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업체에 계약금을 지급한 상태로 조만간 구매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복수의 증권사들이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선박 도입 시 우리기술은 국내 유일의 하부설치선 보유 기업이 될 전망이다. 향후 추가 해상풍력 사이트를 개발할 경우 해당 선박을 활용하고 인근 사업장에 선박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해상풍력 사업의 모든 프로세스를 경험해 본 기업이 우리나라에 거의 없다"며 "압해풍력발전소를 통해 첫 트랙레코드를 쌓은 뒤 추가 사이트 개발에도 나설 예정"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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