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0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정구 삼성증권 자산관리(WM) 부문 수석의 은퇴 소식이 화제다. 강 수석은 20년 넘게 삼성증권에서 프라이빗뱅커(PB)로 활동하며 고객에게 고수익을 안겨주고 높은 보수를 받아온 인물로 평가된다. 그에겐 늘 '연봉킹', '347억원' 등 수식어가 붙는다. 다만 지점장이 아닌 수석의 이름으로 커리어 마침표를 찍은 것은 분명 아쉬운 지점이란 평가다.이처럼 향후 몇년간은 1세대 PB들의 은퇴 소식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1989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PB 서비스를 시작한 씨티은행 출신 PB들을 비롯해 정년인 만 60세가 가까워진 시니어 PB들이 적지 않다. 씨티은행 출신 PB들은 2022년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부문 철수 이후 은행, 증권사 등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그래서 최근 PB업계에의 새로운 움직임이 반갑다. 시니어 PB들로 하여금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인사 제도가 고안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신한투자증권은 시니어 우수PB와 지점장을 대상으로 'Meister Club', 'Best of Best 지점장' 제도를 신설했다. 시니어 직원들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전수될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이란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어떤 증권사보다도 시니어 PB에 진심인 하우스였다. 은퇴를 한 타 증권사 출신 PB를 고문으로 적극 영입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소속 하헌상 PB는 1955년생이다. 주변에 정년을 앞두고 있는 PB가 있다면 추천을 해달라는 요청도 서슴없다.
최근에는 영업력이 있는 PB들로 하여금 지점장 승진을 하더라도 기존 고객자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승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PB로서 업을 오래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에 기반한 조처다.
시니어 PB들도 이를 반기지 않을 리 없다. 한 씨티은행 출신 PB는 씨티은행이 국내 PB 사업을 철수할 당시 은퇴를 하려 했지만 고객의 끊임없는 설득에 감동하여 다시금 PB 업계에 뛰어들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고객의 만족과 이들과의 관계가 PB업의 원동력이다.
시니어 PB들의 은퇴 양상이 곧 본인의 미래가 될 주니어 PB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사실 고객에 대한 진심이라는 PB업의 본질을 생각해보면 PB는 정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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