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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KB증권, NH증권과 격차 1%대…1위 자리 굳혔다③5500억 신규 계약…3위 지켜낸 한국증권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21 08:26:3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의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시장 점유율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위와 3위 자리를 공고히하는 모습이다. 2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격차가 0%대로 축소되면서 PBS 시장 1위가 바뀔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미래에셋증권과 격차가 0.2%포인트로 좁혀지며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다시 격차를 크게 벌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6개 PBS 사업자의 3월 헤지펀드 계약고는 총 56조2683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54조7119억원에서 1조5000억원가량 늘었다. 연초부터 계약고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PBS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리츠증권이 PBS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플레이어가 늘어날 가능성 또한 점쳐진다. PBS는 증권사가 사모펀드 운용에 필요한 증권대차와 신용공여, 펀드재산 보관 및 관리 등 펀드 운용에 필요한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PBS 시장은 계약고 기준 KB증권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과 점유율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KB증권은 NH투자증권과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벌렸다. 2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점유율 차이는 0.5%포인트로 좁혀진 바 있다. 1월(0.9%포인트 차이)보다 격차가 줄어들면서 NH투자증권이 1위를 수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달 1%대로 크게 확대되며 KB증권이 1위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이 점유율을 크게 늘린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기존 펀드에 신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있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삼성SRA국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에 지난달 2428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해당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7%대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DCVC Advanced Defense&Industrial Deeptech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1호' 또한 같은 기간 146억원가량 설정액이 늘었다.

지난달 신규 설정된 펀드도 계약고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달 KB증권은 26개의 신규 펀드를 수주했다. 그 규모는 5500억원 수준이다. 규모가 컸던 펀드로는 웰컴자산운용의 '웰컴유어복합NPL4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전문) 제1종 수익증권'과 타이거자산운용의 '타이거 하이라이트 535 일반 사모투자신탁(클래스 C-I)'이 있다. 두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577억원, 550억원이다. '삼성SRA국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 또한 지난달 450억원 규모로 신규 설정되며 KB증권 계약고 증가에 기여했다.

NH투자증권 또한 지난달 17개 신규 펀드를 수주했지만 규모가 1300억원에 그치면서 순위 변동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신규 수주한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의 '한국투자LITARF일반사모투자신탁2호(H)'라는 이름의 멀티전략 펀드였다. 규모는 21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순위는 바뀌었다. 2월 미래에셋증권은 0.2%포인트 차이로 한국투자증권을 앞선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점유율 0.5%포인트를 늘리면서 3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은 되레 점유율이 0.4%포인트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1개의 신규 펀드를 수주하면서 계약고를 1637억원 늘렸다. 한국투자증권은 3월 미래에셋증권보다 적은 8개의 신규 펀드를 수주했다. 그러나 신규 펀드 규모 합계는 4736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과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신한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에서 운용하는 '신한투자증권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2Y일반사모투자신탁23호(1종)'의 규모가 3000억원대인 것이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도 코리아자산운용의 멀티전략 펀드인 '코리아일반사모투자신탁제2호'도 7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신한투자증권이 점유율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데도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5개 펀드를 신규 수주하며 계약고를 1000억원가량 늘렸다. 한국리얼에셋자산운용의 '한국리얼에셋저축은행정상화지원일반사모투자신탁2호(1종)'의 설정액 규모가 552억원이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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